로보어드바이저 내달 테스트 시작···내년 4월 상용화 예정

2차 테스트 내년 상반기, 연 2~3회 진행

/자료=금융위원회

내달부터 로보어드바이저(RA) 자산관리서비스에 대한 실전 테스트가 진행된다. 테스트베드를 통과한 RA는 내년 상반기부터 고객을 대상으로 자문·일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된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알고리즘, 빅데이터 분석 등에 기반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에게 포트폴리오 자문·운용서비스를 자동으로 제공하는 자산관리서비스를 말한다.

금융위원회는 9월 초부터 테스트베드 신청서를 접수받고, 9월 말부터 테스트를 본격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제2차 테스트베드는 내년 상반기에 진행되며, 테스트베드는 향후 연 2∼3회 주기로 개최된다.

참여 대상은 펀드, 파생결합증권, 주식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산출·운용하는 알고리즘으로, 채권과 파생상품(선물, 옵션 등)은 운용대상에서 제외됐다.

테스트베드에서는 알고리즘의 합리성, 투자자맞춤성, 법규준수성, 시스템 보안성·안정성 등을 중점적으로 심사한다. 심사는 사전심사와 본심사로 나누어 진행되며, 사전심사에서는 참여요건 충족 여부와 가상의 투자자 정보를 바탕으로 알고리즘의 투자자 성향별 포트폴리오 산출역량을 심사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테스트베드는 RA가 투자자문·일임을 수행하기 위한 최소한의 규율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로, RA의 수익성 검증이 목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본심사에서는 RA가 사전심사에서 도출한 포트폴리오에 대해 일정기간(6개월 이내) 동안 실제 자금을 운용해 알고리즘의 안정성을 검사한다. 단기간 내에 상용화를 하려는 업체에 대해서는 해킹·재해방지 체계 등 안정성·보안성 심사도 병행된다.

사전심사와 본심사를 통과한 알고리즘은 민간심의위원회의 최종심의 대상이 되며, 최종심의 통과 시 RA가 자문을 수행하거나 고객자산을 직접 운용하는 것이 허용된다. 반대로 테스트 배드를 통과하지 못한 RA는 전문인력의 참고자료만 이용이 가능해 진다. 심사 기간은 사전심사 15일, 본심사 최장 6개월, 최종 심의 15일이 소요된다.

한편 금융위는 테스트베드 운영 결과가 투자자의 투자 정보로 활용될 수 있도록 9월중 테스트베드 웹사이트를 오픈하고, 테스트베드 운영결과를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투자위험과 투자성과에 대한 균형잡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단순 수익률 뿐만 아니라 위험조정 수익률, 변동성 등 다양한 지표를 테스트베드 웹사이트에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