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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기업, 이달만 두곳 수요예측···“차이나디스카운트 해소하나”

中기업, 이달만 두곳 수요예측···“차이나디스카운트 해소하나”

등록 2016.06.14 10:13

김수정

  기자

로스웰·헝셩그룹 연내 상장···“크리스탈신소재 이후 회복 기대”

이달 말 중국 자동차 전장제품 전문 기업이 국내 주식시장에 입성한다. 신규 상장사들의 등장이 ‘차이나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로스웰인터내셔널의 저우샹동 대표이사를 비롯해 디오즈강 부사장, 라이화모 CTO(최고기술관리임원) 등 현지 임원 5명은 이날 열리는 IPO기자간담회에 참석한다.

CAN 컨트롤 시스템 기반의 자동차 전장 제품에 특화된 이 업체는 중국 자동차 전장산업 내 9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투자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지난 4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이달 13일, 14일 양일간 수요예측과 17일, 20일 공모청약을 거쳐 이달 3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로스웰인터내셔널 측은 “최근 4년간 CARG 31.5%를 기록하며 지난해 매출 955억원, 영업이익 224억원, 당기순이익 177억원을 달성했다”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회사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경영에 더욱 매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오는 28일에는 또 다른 중국기업 헝셩그룹이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나선다. 총 2000만주를 공모해 660억~820억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캐릭터상품과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회사로 지난 1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중국기업에 대한 주식투자는 지난 2011년 중국 고섬이 부실회계로 퇴출된 이후 '차이나 디스카운트'가 계속돼 왔다. 실제 국내 상장 중국기업 9곳의 상장 후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모두 하락했고 많게는 71% 이상 빠졌다. 또 '제2의 고섬사태' 우려가 나오고 있는 중국원양자원에 대해 거래소가 상장공시위원회 속개를 예고한 상태다.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한달째 중국원양자원이 지난 4월 공시한 ‘소송제기 및 가압류 통지’ 관련해서 허위사실이 없는지 따지고 있다.

중국기업들은 올초 크리스탈신소재가 고섬사태 이후 4년만에 상장에 성공하면서 올해를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도 크리스탈신소재가 최근 중간배당을 발표하는 등 주주친화 정책에 나섰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미드스몰캡 팀장은 “6월 결산이 끝나고 일부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연말 결산 후 중간배당 금액을 반영한 연말 당기순 이익의 15% 수준의 배당을 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차이나디스카운트를 회복하기 위한 주주친화적 정책으로 배당정책을 발표함으로써 주가는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비상장 기업들도 ‘차이나디스카운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로스웰인터내셔널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자가 일정기간 주식을 처분하지 못하도록하는 의무보호예수 기간을 1~2년으로 정정 신고했다. 헝셩그룹 역시 증권신고서에 “일부 기업의 회계 부정 등으로 인해 중국 회계 투명성에 대해서는 시장의 신뢰를 모두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며 이로 인해 시장에서 일부 할인된 가치에서 거래될 수 있다”고 언급하며 회계의 투명성을 위해 매출처실제방문과 같은 추가절차를 거쳤다고 밝혔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차이나디스카운트가 중국기업 투자에 미치는 영향이 컸고 제도개선과 인식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과정에서 크리스탈신소재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중국 내 우량 기업들이 한국 상장을 준비하면서 투자심리는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sjk77@

뉴스웨이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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