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위기에도 호텔롯데 상장 ‘이상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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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신영자 ‘정운호 게이트’ 연루
부친 신격호 입원감정도 미뤄져
악재 불구 예정대로 상반기 상장 목표
이달 중순까지 증권신고서 제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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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그룹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또 다시 불거진 위기론에도 예정대로 호텔롯데 상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의 경영권 분쟁으로 큰 홍역을 치렀다. 하지만 신동빈 회장은 지난 3월 일본과 한국에서의 주주총회에서 승리하며 원톱체제를 굳혔다. 이에 따라 형제 간의 경영권 분쟁도 마무리 수순을 밟는 중이다.

경영권 분쟁이 잠잠해졌지만 최근 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이 터졌다. 신동빈 회장의 누나인 신영자 롯데장학복지재단 이사장이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인 정운호 게이트에 연루된 것.
정 대표를 조사 중인 검찰은 정 대표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브로커 한모씨를 지난 5일 구속했다. 이 과정에서 한씨가 신 이사장과 정대표가 롯데면세점이 네이처리퍼블릭에게 좋은 자리를 배정하고 각 점포 매출의 일부를 수수료로 넘기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혀 파장이 커졌다.

문제는 이번 의혹이 롯데그룹에 악재가 된다는 것이다. 신동빈 회장은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특허권 심사를 앞두고 지난해 심사에서 탈락한 월드타워점 특허권을 목표로 설정했다. 그러나 이번 의혹이 풀리지 않는다면 롯데그룹은 심사에서 불리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또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입원감정도 늦어지고 있다. 신동주 회장이 지난달 말 입원감정의 연기를 법원에 신청했으며 성년후견인 지정 심리를 청구한 신 총괄회장의 동생 정숙씨가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원이 늦어지면 예상보다 성년후견인 지정 심리 결과가 늦게 나오게 되는데 현재 관련 업계에서는 50일 이상 늦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여기에 신 총괄회장이 강력히 자기 의사를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입원감정과 심리의 결과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신동빈 회장은 당초 목표한대로 상반기 중으로 호텔롯데의 상장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상장을 6월 중으로 끝내기 위해 이달 중순까지 호텔롯데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과 증권거래소에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자금조달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한 후 공모가 확정과 청약이 진행되며 공모를 통해 주식대금이 납입되면 상장이 마무리된다.

특히 호텔롯데는 증권신고서 제출 후 국외에서 자금조달을 위한 설명회인 딜로드쇼(Deal Roadshow)를 적극적으로 개최한다는 전략이다.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위기로 아직까지 불투명하지만 정부의 면세점 신규 특허 추가와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부활 가능성도 알릴 예정이다. 월드타워점 특허를 따내면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세를 바탕으로 면세사업의 성장이 확실히 보장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신동빈 회장은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공모주 비율을 늘리겠다는 심산이다. 그만큼 일본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지분율을 낮춰 한국 롯데그룹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관계자는 “호텔롯데 상장 작업은 신동빈 회장의 계획대로 추진 중이다. 정운호 게이트 등으로 각종 의혹이 불거졌지만 약속한대로 상장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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