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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협회, 회장 선거 부정의혹 ‘일파만파’

[단독]공인중개사협회, 회장 선거 부정의혹 ‘일파만파’

등록 2015.12.09 16:12

수정 2015.12.09 16:31

서승범

  기자

일부 협회 인사 “11대 회장 부정선거 있었다” 주장
해결 방식 달라···선거함 재개표 놓고 몸싸움까지

중개사협회가 제11대 협회장 당선을 놓고 두 이해집단으로 나뉘어 내부 갈등을 빚고 있다. 한 측은 부정선거 의혹을 내세우며 내부 감사를 통한 투표함 재개표를 주장하고 있고, 다른 한 집단은 법 절차를 통한 해결을 주장하고 있다.중개사협회가 제11대 협회장 당선을 놓고 두 이해집단으로 나뉘어 내부 갈등을 빚고 있다. 한 측은 부정선거 의혹을 내세우며 내부 감사를 통한 투표함 재개표를 주장하고 있고, 다른 한 집단은 법 절차를 통한 해결을 주장하고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최근 당선된 협회장 선출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이미 투표를 통해 새 회장을 선출했지만 일부 임원들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서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앞서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지난달 25일 제 11대 회장을 뽑는 선거에서 황기현 후보가 총 투표수 2만1286표 중 7785표(전체 36.6%)를 얻어 새 회장에 당선됐다.

협회 정관상 절차대로라면 황기현 후보는 10일 내 협회장 선임장을 받고, 오는 1월15일 임기를 개시해야 한다. 하지만 황기현 후보가 선임장을 받기 며칠 전 일부 협회원들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시하며 황 후보의 당선이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갈등은 부정선거 의혹을 해결하는 과정에 대한 생각이 내부 인사끼리 다르게 나타나면서 발생했다.

협회 대위원회, 이해광 현 회장, 감사팀 등의 협회 임원들은 내부 감사를 통한 선거함의 재개표를 주장하고 있다. 반면 당선자 측과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은 공신력이 없는 내부 감사는 신뢰가 없다고 주장하며 선거 임원선출규정에 따라 법원을 통한 확인을 요구하고 있다.

회원들 간의 물리적인 마찰로 훼손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제 11대 회장 선거투표함.회원들 간의 물리적인 마찰로 훼손된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제 11대 회장 선거투표함.


현재 팽팽한 대립으로 서로에 대한 비방은 물론 물리적인 충돌까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회장 선거 투표함 재개표 여부를 놓고 두 이해집단 간의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 이 과정에서 선거함이 훼손되기도 했다.

또 이 회장은 7일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당선자와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이 감사업무를 물리적으로 저지하고 출입을 막는 등 협회를 능멸하고 있다고 당선자 측의 행동을 비방하기도 했다.

이에 반해 황 당선자 측에서는 감사 행위가 이 회장과 그의 주변 인사들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407표차로 회장 선거에서 떨어진 이 회장이 후보자를 탈락시켜 자신의 회장 지위를 유지하려 하는 것이라는 의미다.

이와 관련 협회 한 회원은 “협회 규정에 ‘후임자가 취임할 때까지 임기를 자동 연장할 수 있는 조항이 있다”며 “근거도 없이 투표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투표함까지 훼손해가며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임기 연장에 대한 현 회장의 의지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협회 회원은 “선거에 문제가 있으면 선거 임원선출규정에 의거해 법원에 소를 제기할 수 있는데 공소권도 없는 대의원회와 낙선자가 다시 복귀해 이를 감사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법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인데 우격다짐으로 일을 그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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