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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6.5% ‘안정’ 택한 중국···수입수요 감소 대응해야

성장률 6.5% ‘안정’ 택한 중국···수입수요 감소 대응해야

등록 2015.11.04 17:16

이승재

  기자

‘신창타이’ 정책에 따른 내수 중심 성장 집중될 듯
무역협회, 친환경산업·개인위생용품 시장 공략 필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바오치(保七·7%대 성장 유지) 시대의 마감을 선언했다. 중국이 중고속성장으로 경제 노선을 조정함에 따라 우리 경제에도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특히 ‘신창타이’ 정책이 강화될 것으로 보여 중국 내수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다.

3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2020년까지 중국의 GDP와 1인당 국민소득이 2010년 대비 2배가 되도록 하겠다”며 “이 목표를 위해서는 2016~2020년의 평균 경제성장률이 최소 6.5% 이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성장률 수치에 대한 발언은 이번이 처음으로 중국 경제의 고속성장이 사실상 끝났다는 평가다. 아울러 성장률 달성에 집착하지 않고 구조조정을 통한 내수 확대로 안정적인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말로도 풀이된다.

우리나라 경제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수출의 경우 중간재 품목에서 수입수요가 줄어드는 등 피해가 예상된다.

실제로 ‘신창타이’ 정책이 시작된 이후 중국에 대한 무역수지는 꾸준히 감소세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대(對)중 무역수지는 2013년 628억달러에서 2014년 552억 달러로 약 12% 감소했다. 올 1~9월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353억달러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13% 줄었다.

글로벌 경기 둔화 현상으로 성장률 유지에 교역의 비중이 줄고 중국 내 인프라 투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중국 내수 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는 견해도 나온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친환경산업과 개인위생용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샴푸, 린스, 치약 등의 중국 수입은 지난 12년간 10.6배나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중국 정부가 두 자녀 허용 정책 시행을 확정함에 따라 영유아용품 시장도 유망 분야로 선정됐다. 중국에서 태어나는 신생아 수는 약 1600만명 규모로 앞으로 더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중국의 급속한 고령화 인해 세계 최대 규모의 실버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건강보조식품, 의료기기 등 노년층을 겨냥한 상품이 각광받을 전망이다.

정혜선 무역협회 연구원은 “중 자유무역협정(FTA)를 발판으로 스토리텔링, 문화적 특색이 돋보이는 고급 상품 개발 등 중국시장 맞춤형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철용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중고속성장 안착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정책 대응 여지가 충분하고 구조 전환 작업도 일정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연구위원은 “충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중국 내수시장에서 최종수요가 이뤄지는 방식으로 기업을 운영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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