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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원대 빅딜’ 롯데케미칼, 증권가 평가 엇갈려

‘3조원대 빅딜’ 롯데케미칼, 증권가 평가 엇갈려

등록 2015.11.02 17:07

김수정

  기자

인수금액 과도해 VS 적정 수준

삼성그룹의 화학부문을 인수한 롯데케미칼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3조원대에 달하는 빅딜에 투자자들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대규모 금액이 오갈 이번 인수를 두고 증권가 전문가들의 평가도 엇갈렸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주가는 저점매수하려는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5거래일 만에 소폭 상승했다. 이날 전 거래일 보다 1.25%(300원) 오른 24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케미칼 주가는 지난 30일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이 삼성SDI의 케미칼 사업부문과 삼성정밀화학에 대한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지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30일 롯데케미칼의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무려 13.80%(3만8500원)이 빠졌고 시가총액은 하루동안 1조원대가 증발했다.

인수를 두고 시장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M&A 효과 등을 감안할때 상당히 높은 금액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인 가운데, 일부에서는 과도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가도 나오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삼성정밀화학의 지분 31%를 4650억원에, 삼성SDI의 케미칼 사업부 지분 90%를 2조3265억원에 각각 사들였다.

IBK투자증권 이지연 연구원은 “이번 인수가 수직계열화 측면에서는 기대감이 크다”며 “반면 인수로 인해 들어오는 현금보다 나가는 금액이 많고 너무 비싼 가격에 인수한 것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KTB투자증권 이충재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지금도 ABS 자체 생산이 크게 어렵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2조500억~3조원을 투자해 ABS·PS·PC 사업을 인수한다는 것은 다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해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제훈 연구원은 “전략적 투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주가치를 훼손할 만큼 무리한 딜은 아니다”며 “M&A 관행을 비춰봤을 때에도 과도한 금액은 아니다”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 황유식 연구원도 “토지와 유틸리티, 주변 인프라 등 유형의 자산 확보 이외에도 신규 사업 진출에 따른 리스크 절감과 축적된 설비 노하우, EP 사업 영업력 등 무형 자산에 대한 가치를 고려할 때 적정한 금액의 인수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단기 주가 조정은 불가피하다면서도 장기적 관점에서는 투자매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또 인수금액 이슈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동부증권 한승재 연구원은 “인수금액이 적정가치에서 1조원 가량을 초과했다고 판단하고 있는데 인수 발표 당일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이 빠져나가면서 오늘 저점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단기적으로 투심이 움직일 수 있겠으나 내년과 내후년 이익 규모를 감안하면 장기적 관점에서 밸류 매력은 있다”고 말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이 인수 가격이 과하다고 판단했고 주가가 급락하면서 이미 반영됐다”며 “실적이나 시황 우려로 인해 주가가 빠질 수는 있어도 인수 문제가 더이상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수정 기자 sjk77@

뉴스웨이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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