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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충격은 벗어났지만···글로벌 침체로 韓 ‘위태위태’

메르스 충격은 벗어났지만···글로벌 침체로 韓 ‘위태위태’

등록 2015.08.31 16:47

김은경

  기자

최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가 사라지면서 생산, 투자, 소비 지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섣불리 낙관적으로만 바라볼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경제 위기에 따른 타격과 미국의 9월 금리 인상설 등이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는 우리 경제의 악재 요인으로 급부상할 수 있어서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5% 늘었다. 광공업 생산이 수출 부진으로 감소했으나, 메르스 여파가 줄어들면서 숙박, 음식점 업종에서의 소비가 살아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소매판매도 의복 등 준내구재(7.0%)와 가전제품 등 내구재(1.2%), 차량 연료 등 비내구재(0.4%) 판매가 각각 증가하면서 한 달 전보다 1.9% 상승했다.

현재 경기동향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인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2포인트 상승했고, 6개월 후의 경기 흐름을 가늠하는 지표인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과 같았다.

부동산 경기호조에 힘입어 신설법인도 월별 기준으로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7월 신설법인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807개) 증가한 8936개를 기록했다. 지난 6월(8778개)에 이어 2개월 연속 최고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경기 반등에 대한 시점으로 보는 것은 아직 이르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우리 경제가 메르스 충격에서 차츰 벗어나고 있지만, 중국발 경제 위기 우려와 미국 9월 금리 인상 가능성 등 하반기 대외 변수로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최근 중국 경제의 금융 및 실물 불안이 확산되면서 한국 경제에 미국 금융위기, 유럽 재정위기, 중국 경제위기의 세 번의 충격으로 트리플 딥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5% 미만으로 떨어지면 한국의 수출은 4%포인트 감소하고 경제성장률은 1%포인트 하락한다고 분석했다.

현재 대(對) 중국 수출 의존도는 현재 총 수출의 30.1%(홍콩 포함)로,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수출의존도는 26.4%에 달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경제에 문제가 생기면 중국 수출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에 1차적으로 위기가 전염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연구실장은 “세계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높은 비중을 고려해 볼 때 중국 경제 위기는 글로벌 경제 충격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한국의 높은 중국의존도를 감안할 때 중국의 경제위기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막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우려했다.

세계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지난 2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경기 둔화가 장기간 이어졌을 때 발생할 여파가 아시아나 전 세계적으로 신용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9월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실물 경제에 막대한 타격이 예상돼 우리 경제의 내수와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속속 나오고 있다.

실제 국회 예산정책처는 ‘미국 금리인상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보고서를 통해 미국 금리인상급 충격이 한국 실질 경제성장률을 0.5% 정도 낮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예정처는 “미국 금리 인상 시 신흥국 자본유출, 주가하락, 시장금리상승,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이 발생하면서 우리 경제의 내수와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은경 기자 cr21@

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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