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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맞은 韓 증시, 배당주 매력 재부각

태풍 맞은 韓 증시, 배당주 매력 재부각

등록 2015.08.25 17:53

김아연

  기자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요동치면서 국내 증시에서 배당주가 재조명을 받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지난 19일 올해 회계연도 연간 실적전망 및 자금계획 등을 감안해 지난해 대비 500원(12.5%) 늘어난 주당 4500원 수준의 배당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만도 역시 지난 18일 전일 종가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이 약 4.2%에 달하는 주당 4800원 수준의 현금배당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2000원) 대비 2.4배 늘어난 수준이다.

기업들이 이처럼 배당을 늘리는 이유는 배당성향을 높이라는 투자자들과 연기금의 요구가 반영되고 있는데다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의 경우 시장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주가의 하방경직성이 있어 주가 방어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 엔씨소프트, 하이록코리아, 메디톡스, 삼진제약, 리노공업 등 20개 종목은 4월 이후 지난 16일 기준으로 20.4% 상승해 KOSPI 대비 22.5%포인트의 초과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또 거래소가 지난해 발표한 신배당지수 중 배당성장지수 역시 시장보다 높은 수익을 기록하고 있는데 같은 기간 8.8% 상승해 역시 코프시 수익률을 10%포인트 가량 아웃퍼폼 했다.
이와 같은 영향은 펀드에서도 나타나 펀드닥터 집계에 따르면 국내 배당주펀드는 2월부터 4월까지 6300억원이 빠져나가면서 지난해 이후 가장 큰 폭의 자금 유출을 기록했지만 5월부터는 다시 자금 유입으로 반전해 최근까지도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펀더멘털 안정성이 확보된 배당주를 하반기 대안으로 꼽는다.

오온수 현대증권 글로벌 자산전략 팀장은 “국내 대표기업들의 2분기 실적 부진으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졌고 올해 들어 주가 레벨이 한 단계 높아진 제약, 바이오의 일부 기업들도 실적쇼크를 보이면서 개별주의 주가 변동성은 확대됐다”며 “결과적으로 실적부진으로 성장주에 대한 프리미엄이 축소되는 국면에서 신흥국 투자 심리마저 약화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하반기 배당투자가 부각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로 배당투자의 매력이 증가했고 국내 공적연금 성장과 국민연금을 비롯해 우정사업본부 등 기관투자자들의 배당투자가 이어지면서 수급적인 측면도 우호적”이라며 “결과적으로 위험자산의 프리미엄이 축소되는 국면에서 배당투자는 뿌리치기 어려운 대안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배당투자는 방망이를 짧게 잡기보다 길게 잡았을 때 효과적이고 배당수익률이 아 닌 배당의 지속성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반영되는 연말보다 현 시점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지난 2013년 테이퍼링 당시에도 쇼크가 줄어들 때 대형 가치 배당주의 아웃퍼폼이 있었다”며 “중국과 이머징 마켓 경기 리스크가 최고조로 높아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당분간은 가치 배당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이 현상은 불과 3개월 지속되었고 이후 중소형 성장주의 아웃퍼폼이 재개됐다”며 “향후 대형주의 수익성이 개선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번에도 유사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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