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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여진구, 아웅다웅 브로맨스 추석 극장가 통할까 (종합)

[서부전선] 설경구·여진구, 아웅다웅 브로맨스 추석 극장가 통할까 (종합)

등록 2015.08.26 00:00

홍미경

  기자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 설경구와 충무로를 책임질 차세대 스타 여진구의 남남케미가 돋보이는 '서부전선'이 추석 극장가 정조준을 위해 출격 준비를 마쳤다 / 사진= 최신혜 기자 shchoi@<br />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 설경구와 충무로를 책임질 차세대 스타 여진구의 남남케미가 돋보이는 '서부전선'이 추석 극장가 정조준을 위해 출격 준비를 마쳤다 / 사진= 최신혜 기자 shchoi@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 설경구와 충무로를 책임질 차세대 스타 여진구의 남남케미가 돋보이는 '서부전선'(감독 천성일,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하리마오 픽쳐스)가 추석 극장가 정조준을 위해 출격 준비를 마쳤다.

전쟁영화 하면 영웅, 사투, 눈물 등의 키워드가 떠오르기 마련. 하지만 '서부전선'은 비장한 제목과 어울리지 않는 코믹한 요소에 설경구-여진구 두 남자 배우의 꿀(?)케미가 돋보이는 유쾌하고 따스한 영화다. 때문에 두 배우는 입을 모아 추석 연휴,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영화라고 자부했다.

추석 극장가 점령을 위해 출발선에 선 '서부전선'이 15일 광진구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제작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천성일 감독과 설경구-여진구 세 사람의 입을 통해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두근두근 천성일 감독... 첫 연출작 개봉을 앞두다

2014년 여름, 대한민국에 시원한 액션과 큰 웃음을 선사한 '해적:바다로간 산적' 제작진과 각본을 맡았던 천성일 감독이 '서부전선'으로 다시금 의기투합했다. 재치 넘치는 에피소드와 촌철살인의 대사로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호평받는 천성일 감독은 '서부전선'에서 직접 메가폰을 잡아 기존의 전쟁 영화롸 차별화된 두 쫄병의 이여기를 그려 반전 묘미를 선사한다.

'서부전선'은 천성일 감독의 첫 연출 대뷔작이다. 이에 대해 천성일 감독은 "그동안 '이렇게 만들면 맞을 것 같아요'라고 레시피만 적어주다가 직접 요리하는 느낌"이라며 "항상 무대 뒤에 숨어있다가 무대 위에 올라왔는데 여전히 낯설고 어색하다"라고 첫 연출 소감을 밝혔다.

 설경구·여진구, 아웅다웅 브로맨스 추석 극장가 통할까 (종합) 기사의 사진


이어 천 감독은 "이 시나리오를 처음 쓴지 8년이 지났다. 이렇게 임자를 만나서 어렵게 들어간 영화다. 감사하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함께 드러냈다.

또 천성일 감독은 "'서부전선'은 가장 비범한 시대에 담겨진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 만든 작품이다"라면서 설경구와 여진구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좋았다"고 간단하면서도 함축적으로 말해 눈길을 모았다.

그러면서 천 감독은 "설경구씨 같은 경우에는 원래 저렇게 모자랐던 사람인가 싶을 정도로 캐릭터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여줬다"고 말한뒤 "여진구는 저 정도 했으면 나중에 (군)혜택 줘야 하지 않을까 싶게 병영 생활을 매우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천성일 감독과의 호흡에 대해 설경구는 "호흡이 잘 안맞았다"고 너스레를 떨며 "크랭크 업 날 호흡이 드디어 맞아. 이 사람과 할만 하니까 끝나더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또 여진구는 "저는 굉장히 좋았다. 감독님이 현장에서 저에게 많이 맡겨 주셨다"면서 "애드립의 경우에도 자유롭게 해도 좋아 하셨다 이렇게 해도 되나 싶어서 적응이 안되기도 했다"고 촬영 당시 상황을 전했다.

◆ 연기파 설경구vs 충무로 신성 여진구

이 영화는 연기력과 흥행성을 두루 갖춘 대한민국 대표배우 설경구와 '화이:괴물을 삼킨아이'를 통해 청룡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한 차세대 충무로 스타 여진구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아버지와 아들뻘 되는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아웅다웅 남남케미를 자랑했다는 후문이다.

 설경구·여진구, 아웅다웅 브로맨스 추석 극장가 통할까 (종합) 기사의 사진


설경구는 "평생 농사만 짓고 살다가 625때 인원이 부족해 징집된 인물을 맡았다. 쫄병이다"라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한뒤 "영화속 남복은 군복을 입었을 뿐이지 군인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다. 오직 집으로 돌아가는 생각만하는 남자다"라고 설명했다.

또 설경구는 "이 시나리오를 받고 여진구를 캐스팅해주면 하겠다고 했다. 그게 내 계약의 조건이었다. 영광이라는 인물이 딱 여진구였다"라며 여진구와 함께 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탱크는 책으로만 배운 18세 북한군 영광역의 여진구는 "전선에 투입되 얼마 안된 어린 탱크병 북한군 역을 맡았다"라면서 "북한군이라서 (북한)사투리에 신경 많이 써야겠다. 각 잡혀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어 탱크 운전 에피소드에 대해 여진구는 "촬영전 기대를 많이 했었다. 운전을 해 봤는데 재미있었다"라면서 "현장에서 스태프 형들이 저 못지 않게 탱크를 좋아하셔서 모든 장면을 운전하지는 못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설경구 여진구 두 사람의 케미에 대해 묻자 설경구는 "현장에서 여자 배우가 없어 (여진구를)여배우라 불렀다"라고 화기애애했던 촬영장 상황을 전했다.

그러자 여진구는 "성이 여 씨라 여배우였다. 설경구 선배님은 정말 대단하신 선배인데 처음 현장에서 만났을 때 이미 남복 역할이 되셔서 사투리를 쓰며 맞아주시더라"며 "큰 형처럼 느껴졌다"고 밝혔다.

 설경구·여진구, 아웅다웅 브로맨스 추석 극장가 통할까 (종합) 기사의 사진


이에 설경구는 "난 아버지뻘이다"고 정정하며 웃음을 자아냈고 극 중 여진구가 설경구에 반말을 하는 것에 대해 "자식뻘에 이렇게 욕 먹긴 처음이다"러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여진구는 "연기지만 제가 선배님께 반말하고 욕하고 때리기도 해야 했는데, 선배님께서 편안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했다"면서 "또 실제 영광이 대하듯 욕도 해주셨다. 정말 좋았다. 욕을 듣는데도 구수한 느낌이었다. 애칭 같은 느낌이 있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 비장한 전쟁영화는 가라, 유쾌한 반전 묘미

'서부전선'은 농사만 짓다 끌려온 남한군과 탱크는 책으로만 배운 북한군이 전쟁의 운명이 달린 비밀문서를 두고 위험천만한 대결을 벌이는 내용을 그린 영화다. 특히 단순히 전쟁영화에 머무르지 않고 두 쫄병이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을 통해 위험천만한 대결의 재미와 감동을 담아낸다.

이에 대해 설경구는 "전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영화다. 올 추석과 잘 맞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전쟁영화에는 영웅과 그를 둘러싼 비장함을 주를 이룬다. 하지만 이 영화에는 전쟁 영웅은 없다. 전쟁터에서 살아남아 임무를 완수하고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에 대해 천성일 감독은 "전쟁영화에는 비범한 전쟁 영웅이 있지만, 우리는 가장 평범한 사람들이 집에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를 하는 모습을 다루고 싶었다"고 밝혔다.

 설경구·여진구, 아웅다웅 브로맨스 추석 극장가 통할까 (종합) 기사의 사진


또 천성일 감독은 "여진구는 능글능글하게 역할을 소화 해낸다. 반면 설경구는 그렇게 군복이 안어울릴줄 몰았다. 원래 저렇게 모자란 사람이었나 싶게 군대와 잘 안맞는 딱 남복 캐릭터였다"영화의 유쾌함을 전했다.

그러자 설경구는 "앞으로 저는 제대로 된 군인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재치 넘치는 답변으로 주위를 웃음짓게 만들었다.

한편 ‘서부전선’은 1000만 영화 ‘실미도’ ‘해운대’부터 ‘감시자들’ ‘스파이’ ‘소원’ 등 다양한 장르에서 대체 불가능한 연기를 선보이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 설경구와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를 통해 청룡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하며 스타성과 연기력을 모두 인정받은 충무로 차세대 스타 여진구가 만나 완벽한 호흡과 최고의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866만 관객동원 흥행대작 ‘해적: 바다로 간 산적’ 각본을 맡은 천성일 감독이 직접 메가폰을 잡아 더욱 기대를 모은다. 탄탄한 시나리오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올 추석 최고의 화제작으로 기대감을 높이는 ‘서부전선’은 다음 달 개봉 예정이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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