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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경제성장률 2.8%로 하향”

[일문일답]이주열 총재 “경제성장률 2.8%로 하향”

등록 2015.07.09 16:48

이경남

  기자

가뭄, 메르스 여파로 2분기 경제 성장 저조
그리스·중국영향 면밀히 지켜볼 것

이주열 한국은행총재가 9일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경남 기자 secrey978@이주열 한국은행총재가 9일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경남 기자 secrey978@



9일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종전과 같은 수준인 연 1.50%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금통위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경제성장률은 지난 4월 예측한 3.1%보다 0.3%포인트 낮춰 2.8%로 하향 조정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금통위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은 2.8%, 물가 상승률은 0.9%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2분기 경제 성장률은 기존 1.0%보다 낮은 0.4%로 메르스와 가뭄과 같은 일시적 충격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며 “일시적 충격으로 인한 영향이 줄어들면 다시 회복세로 접어 들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주열 총재와의 일문일답 요지

-한은이 경제성장률을 2.8%로 낮춤에 따라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는데
▲경제 성장률과 금리 인하를 연관 짓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 잠제 성장률과 GDP의 차이를 줄여나가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이에 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노동시장의 생산성 향상을 토한 경제 체질을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2분기 성장률이 낮아졌다고 했는데 그 추정치는?
▲4월에는 1.0%로 전망했으나 가뭄과 메르스 등의 영향으로 대폭 낮춘 0.4%로 전망한다.

-메르스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3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3분기 경제 회복은 경제 주체의 소비심리가 얼마나 되살아 나느냐에 딸려있다고 생각한다. 6월 메르스 사태가 본격화된 후 소비 위축이 커진 것으로 보이나 7월에 접어들며 완화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해외 관광객이 평소 수준으로 회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한국이 앞으로 2%대의 경제성장기에 진입한 것은 아닌지?
▲메르스와 가뭄 등 일시적 요인에 의함이다. 내년에는 다시 3%를 회복할 것이라고 본다.

-추경과 금리 인하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가 있다.
▲금리를 4차례 내렸고 정부가 추경을 편성했다. 다만 성장률을 특정 수준으로 정해놓고 이를 위해 금리를 낮추거나 추경을 하는 것은 아니다. 대외여건의 변화, 일시적인 충격 등으로 인해 경제활동이 과도하게 위축될 경우 저성장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있어 경기대응 정책 차원의 조치다.

-2.8%의 경제성장률은 추경의 효과 영향을 어느 정도 감안한 것인지?
▲추경편성의 영향은 물론 반영 했다. 정부의 추경 편성안이 계획대로 적기에 집행이 될 경우 정부는 0.3%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도 정부와 비슷한 견해다.

-물가 상승률이 0%대에 진입했다. 바닥을 찍었다고 봐야 하는지?
▲6월의 소비자 물가가 5월보다 높아진 것은 맞다. 유가 하락의 기저효과와 가뭄의 영향이 있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 상승률이 오름세에 있다고 판단한다. 하반기 물가 상승률은 1%로 예상하고 있다. 4/4분기쯤에는 1%대에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그리스 사태가 영향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스 사태가 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한 국가의 경제의 체질을 튼튼히 하는것, 건전성을 높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힘들더라도 구조개혁이 필요하다.

-그리스 사태의 전망은 어떻게 보고 있는지?
▲그리스 사태는 수많은 국가의 정치적인 계산이 작용한다. 그만큼 어떻게 진전될지 예측이 어렵다. 어느 기관도 자신 있게 전망을 내놓지는 못한다.
국내의 경우 금융과 대외 교역 양측에서 볼 때 그리스에 대한 익스포저, 수출입 규모가 작기 때문에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그렉시트가 현실화될 경우 국제 금융시장 변동성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에 그리스 사태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부정적 영향이 확대될 경우 한국은행뿐만 아니라 정부와 협의해 시장 안정에 노력할 계획이다.

-최근 중국 증시 하락하며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에 미칠 영향은?
▲중국 주가 급락으로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는 상황이다. 중국 증시의 앞으로의 흐름을 경제 전망에 반영했다.
한 달 사이 30%이상 폭락한 중국 증시는 국내 증시에도 영향이 있을거라 생각한다.

다만 국내 증시는 중국 증시와는 다르다. 한국 경제와 중국 경제의 상호 연관성이 매우 높아 중국 증시의 영향이 크긴하나, 국내 주가의 특성등 중국 증시와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다만 중국 증시에 폭락이 가져올 파급효과는 결코 가볍게 볼 순 없다. 중국 증시부진이 내수부진으로 이어져 수출과 이어질 경우를 대비해 유의해서 중국 경제를 지켜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세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는데?
▲그리스 사태 등으로 인해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된 글로벌 현상으로 본다. 앞으로의 원 달러 환율은 이런 움직임, 중국 경제 리스크, 미국 금리 인하 등 대외 금융 문제에 따라 움직임이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정책을 제외하고 한은은 어떤 방법으로 가계부채 관리할 것인지?
▲가계부채는 규모도 규모지만 증가 속도가 높다는 점에 유의를 해서 가계부채 추이를 심층적으로 분석해오고 있다. 가계부채 급증에 따른 부작용이 초래할 위험을 면밀히 분석해 많은 기관, 정부 등 대외 기구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왔다.
가계부채 문제는 금리정책으로 대응할 사안은 아니다. 중앙은행 혼자서 해결할 수 없다. 정부부처와의 유기적인 협조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한다.
올해 관련 부처를 중심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많은 토론을 했다. 이 토론에서 한국은행의 가계부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가계부채 대책은 조만간 각 부처와의 협의에 따라 발표할 것이다.

-최소 금리 하한 제한은 어느 정도로 생각하는지?
▲이론적으로 여러 가지 전제나 방법에 따라 각기 다른 수준이 나올 수 있어 답은 하지 않겠다.

-정부와 한은 모두 추경 효과를 0.3%로 비슷하게 보고 있으나 성장률 전망치는 기재부와 다른데?
▲정부와 한국은행이 기본적인 경기인식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숫자상으로 차이가 있는 이유는 2/4분기에 대한 인식이 약간 다르기 때문이다. 2/4분기의 성장률 추정치가 0.4%내외로 낮아지리라고 생각은 못 했다. 가뭄의 피해가 의외로 컸다. 메르스 사태의 영향도 생각보다 컸다. 정부와의 전망치 차이는 가장 큰 주된 요인은 2/4분기의 예상 전망이 이렇게 낮아지리라 생각을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경남 기자 secrey978@

뉴스웨이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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