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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들은 왜 소박한 결혼식을 택할까

[NW 초점] 톱★들은 왜 소박한 결혼식을 택할까

등록 2015.05.31 10:07

홍미경

  기자

지난 30일 오랜연인 사이였던 원빈과 이나영 깜짝 결혼식을 올리며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원빈-이나영 커플은 강원도 정선 한 민박집 마당에서 조용히 결혼식을 올렸으며 소수의 친인척과 지인들만 참석했다. 이에 두 사람의 소속사 이든나인 측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나영-원빈의 결혼을 알립니다. 배우 이나영 씨와 원빈 씨가 2015년 5월 30일 평생을 함께 할 연을 맺었습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지난 30일 오랜연인 사이였던 원빈과 이나영 깜짝 결혼식을 올리며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 사진= 뉴스웨이 사진DB지난 30일 오랜연인 사이였던 원빈과 이나영 깜짝 결혼식을 올리며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 사진= 뉴스웨이 사진DB


이들의 결혼설을 최근 여러 통로를 통해 루머처럼 나돌고 있었던터라 그리 놀랍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연애 3년차였던 원빈과 이나영은 이나영의 혼기가 꽉차면서 결혼으로 이어지는 수순에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팬들을 놀래킨건 바로 극비리에 진행된 소박한 결혼식이었다는 점이다.

해외 톱스타들의 경우 작은 섬 등을 빌려 하객과 취재진을 엄선(?)해 결혼식을 올리는는 방식은 흔한일. 하지만 원빈-이나영 커플은 결혼식 자체도 극비에 붙이지만 결혼식 절차를 평범하고 소박하게 치르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허레허식 없는 결혼식 모범적이다'와 '의외다'라는 극과극의 반응을 보였다.

원빈과 이나영 커플외에도 최근 스타들 사이에서는 소박한 결혼식이 유행처럼 번지고있다.

소박한 결혼식의 신호탄을 쏜것은 섹시스타에서 힐링 전도사로 거듭나고 있는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다. 이들은 지난 2013년 제주도에서 가족및 친지 약 90명만을 초대하고 소박한 야외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만 해도 스타라면 특히 이효리 정도의 톱스타라면 국내 유명 호텔에서 수백명의 하객과 취재진에 휩싸여 결혼식을 올리는 것이 통례였다.

하지만 이효리는 결혼식장도 제주도 한켠에 위치한 풍광 좋은 야외를 택했으며 웨딩드레스도 수수하고 소박한 것을 선택해 허레허식을 버리고 모범적인 결혼식을 올리면서 이후 스타들의 결혼식에 모범이 됐다.

봉태규-하시시박 결혼식/ 사진제공= 이음컨텐츠봉태규-하시시박 결혼식/ 사진제공= 이음컨텐츠


또 지난달 역시 극비리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 방송인 김나영 역시 제주도에서 소박한 결혼식을 올렸다. 일반인 남성과 결혼한 김나영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을 통해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한 하우스 웨딩을 공개했다. 그는 화려지는 않지만 단아한 신부의 모습으로 결혼식장에 등장 10여명의 가족들의 축하 속에 단란한 결혼식을 치렀다.

또 지난 5월9일 웨딩마치를 올린 봉태규와 하시시박 커플도 서울 강남의 한 야외 카페서 가족들과 가까운 측근들만 초대한 가운데 비공식 결혼식을 올렸다.

봉태규의 소속사 이음컨텐츠 측이 공개한 봉태규-하시시박 커플의 비공개 결혼식 현장 사진에는 서울 강남의 한 야외 카페에서 가족들과 가까운 측근들만 초대해 단란하고 소박한 예식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어 5월의 신부 대열에 합류한 장윤주 역시 지난 5월29일 서울 신사동 소망교회에서 일반남과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화려한 스포트라이드를 받는 스타들이 성대한 결혼식 대신 조용하고 소박한 결혼식을 올리는 이유는 뭘까? 이들는 일거수 일투족이 관심의 대상이요 취재진들의 취재 대상이 된다. 때문에 공인이라는 이유로 팬들의 사랑으로 먹고 산다는 이유로 일분 일초도 개인적인 시간을 보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공개된 이미지 외에는 드러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결혼이란 무엇인가? 일륜지 대사요 짧게는 30~40년 길게는 50~60년 생애를 함께한 반려자와 새출발하는 자리 아닌가. 때문에 공인으로 스타로서의 가식적(일지도 모르는)이고 공인된 모습이 아닌 자연인으로서의 얼굴로 거룩하게 의식을 치르려는 것이 그들의 생각일 것으로 짐작된다.

뿐만 아니라, 항상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찬사와 플래쉬 세례 뒤에 조용히 뒤에서 밀어주던 가족들을 가장 맨앞에 모셔두고 사랑의 언약을 하고싶었으리라.

무엇보다 이들 톱스타들이 성대한 결혼식 대신 소박한 결혼식을 택함으로써 기존에 그릇된 결혼식 문화가 젊은층 사이에서 변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이들의 바뀐 결혼문화에 박수를 쳐주고 싶은 이유다.

20년차 웨딩플래너 김정아씨는 "허례허식을 뺀 톱스타들의 최근 결혼식으로 보면서 젊은 예비 부부들 사이에서는 소박한 결혼식 의뢰가 늘고 있다"면서 "결혼식 비용에 많은 돈을 쓰기 보다는 식 자체는 단촐하게 하고 축의금으로 들어온 비용을 모두 기부하는 등 최근 젊은이들의 의식에 변화를 일으키는 촉진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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