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3일 금요일

  • 서울 17℃

  • 인천 13℃

  • 백령 14℃

  • 춘천 15℃

  • 강릉 17℃

  • 청주 17℃

  • 수원 13℃

  • 안동 15℃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16℃

  • 전주 16℃

  • 광주 14℃

  • 목포 15℃

  • 여수 15℃

  • 대구 19℃

  • 울산 13℃

  • 창원 16℃

  • 부산 14℃

  • 제주 15℃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의 승부수 통했다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의 승부수 통했다

등록 2015.04.16 09:17

강길홍

  기자

슈퍼레이스 개막전 타이어 대결 압승···용병 팀 베르그마이스터 영입 ‘신의 한수’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한국타이어가 모터스포츠 레이싱 타이어의 명가로 발돋움하고 있다.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의 승부수가 통했다는 평가다.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의 선두주자인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슈퍼6000 경기에서 한국타이어가 후원하는 팀들이 라이벌인 금호타이어 후원 팀들을 제압했다.

슈퍼6000 경기는 차량의 모든 조건은 동일하지만 타이어는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요코하마타이어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선수들의 실력은 물론 타이어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한다. 한국타이어는 슈퍼레이스에서 아트라스BX와 팀106 레이싱팀을 후원하고 있다.

지난 11일 열린 슈퍼레이스 개막전의 슈퍼6000클래스 예선은 한국타이어를 사용한 팀들의 압승으로 끝났다.

이날 팀 베르그마이스터(아트라스BX), 조항우(아트라스BX), 정연일(팀106) 선수가 나란히 1~3위에 올랐다.

금호타이어가 후원하는 엑스타레이싱의 황진우·정의철, CJ레이싱의 김동은·김의수 선수가 4~7위에 올랐다.

다음날 진행된 결선에서도 예선 1,2위를 차지한 팀 베르그마이스터와 조항우 선수가 순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또한 팀106의 류시원 선수는 5위에 오르면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금호타이어가 후원하는 정의철, 김동은, 김의수 선수는 각각 3,4,6위에 머물면서 예선전에 대한 반격에 실패했다.

슈퍼레이스는 1년 동안 8전의 경기를 통해 시즌 우승팀이 결정되는 만큼 아직 결과를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한국타이어가 확실히 기선제압에 성공한 셈이다.

이로써 한국타이어는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DTM) 등 전세계 30여개 모터스포츠 대회에 레이싱 타이어를 공급하는 기술력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특히 독일 출신의 베르그마이스터는 차원이 다른 실력을 선보이며 조현범 사장을 웃음 짓게 만들고 있다.

조 사장은 지난해 슈퍼레이스에서 금호타이어를 사용하는 CJ레이싱에 시즌 우승을 내준 후 설욕을 위해 베르그마이스터를 영입하는데 적극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르그마이스터는 2008년 독일 GT마스터즈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하고 2010년에는 FIA GT3 실버스톤에서 우승을 차지한 유럽 정상급 선수다.

무엇보다 베르그마이스터는 뛰어난 드라이버일 뿐만 아니라 자동차공학 분야의 석사학위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관련 지식이 풍부하다.

베르그마이스터는 수년간 포르쉐의 후원을 받기도 했는데 뛰어난 레이싱 실력뿐만 아니라 풍부한 관련 지식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연구원 출신 레이서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따라서 한국타이어는 베르그마이스터를 통해 레이싱 타이어의 기술 개발에도 적지 않은 도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타이어는 최근 포르쉐의 SUV 스포츠카 ‘마칸’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기 시작했는데 향후 포르쉐의 상위 모델에도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이에 따라 베르그마이스터의 역할이 더욱 주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베르그마이스터의 영입은 한국타이어가 슈퍼레이스 성적은 물론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신의 한수’였다”며 “조현범 사장의 용병술이 돋보인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