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 성능·효율성 함께 높인 새 파워트레인 공개

볼보자동차코리아가 27일 강원 양양군 대명리조트 쏠비치에서 새로운 파워트레인 'DRIVE-E(드라이브-이)'를 공개했다. 요르겐 브린네 볼보자동차 DRIVE-E 파워트레인 프로젝트 매니저(왼쪽)와 이만식 볼보자동차코리아 세일즈·마케팅 상무가 새 파워트레인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볼보자동차코리아 제공

볼보자동차의 새로운 파워트레인과 변속기 ‘DRIVE-E(드라이브-이)’가 한국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27일 강원 양양군 대명리조트 쏠비치에서 열린 ‘DRIVE-E’ 론칭·미디어 시승회에서 새 파워트레인과 변속기를 공개했다. 제품 명칭에 삽입된 알파벳 ‘E’는 효율성을 뜻하는 단어 ‘Efficiency’를 의미한다. 성능은 물론 효율성을 동시에 높였다는 뜻이다.

DRIVE-E는 볼보의 첨단 기술이 집약된 신형 4기통 가솔린·디젤 엔진과 8단 기어트로닉 변속기가 조화를 이룬 작품이다.

모든 제품이 신형 2.0리터급으로 구성된 DRIVE-E 엔진에는 지능형 연료 분사 기술 ‘i-ART’가 반영됐고 슈퍼차저와 터보차저가 탑재돼 성능이 극대화됐다. 아울러 기존 엔진보다 크기와 무게를 줄여 효율성을 함께 높였다.

볼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i-ART’ 기술은 각 인젝터마다 설치된 지능형 칩이 연료 분사 압력을 식별해 각 연소 행정마다 최적의 연료량이 분사될 수 있도록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때문에 다양한 속도 영역에서 안정적인 주행감과 높은 효율성을 동시에 실현한다.

무엇보다 작은 규모의 4기통의 엔진에서 5기통 또는 6기통 엔진 이상의 강한 힘을 내는 점이 새 엔진의 특징이다. D4 엔진은 경우 40.8㎏·m 수준의 토크를 유지하되 최고출력을 181마력까지 끌어올려 더욱 역동적인 힘을 낼 수 있게 됐다.

T5 엔진은 최고출력을 245마력으로 높였고 최대토크 역시 35.7㎏·m로 키웠다. 슈퍼차저와 터보차저가 동시에 탑재된 T6 엔진(하반기 국내 도입 예정)은 4기통 짜리 엔진이지만 최대 306마력의 강력한 힘을 낸다.

새 엔진은 최적의 변속을 제공하는 8단 기어트로닉 변속기와 맞물려 운전의 즐거움을 한층 더 키웠다. 신형 변속기는 정지 상태에서 출발할 때 차량과 노면간의 접지력을 극대화하는 ‘런치 콘트롤’ 기능을 탑재해 짧은 시간 내에 최적의 엔진 성능을 이끌어 낼 수 있게 했다.

DRIVE-E 파워트레인은 기존 5기통 엔진과 비교할 때 실린더 수와 크기가 줄었고 6기통 엔진보다 최대 60㎏ 가벼워졌다. 그 덕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최대 23% 줄었고 연료 효율성은 최대 26% 향상시켰다.

스웨덴 볼보 본사에서 DRIVE-E 파워트레인 개발 프로젝트의 실무 책임을 맡았던 요르겐 브린네 매니저는 “새 파워트레인의 가장 큰 특징은 성능을 올리면서도 효율성을 낮추는 타협을 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볼보 ‘DRIVE-E 파워트레인’은 S60, V60, XC60, XC70, S80 가솔린·디젤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새 파워트레인을 얹은 제품은 오는 6월 국내에 공식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양양(강원)=정백현 기자 andrew.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