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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한 유일氏’ 있음에···쌍용차, 재기 향한 가속력 세졌다

‘꼼꼼한 유일氏’ 있음에···쌍용차, 재기 향한 가속력 세졌다

등록 2013.09.10 10:55

수정 2013.09.12 10:47

정백현

  기자

이유일 쌍용자동차 사장이 지난 6일 열린 '2013 익사이팅 드라이빙 스쿨'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특수 개조된 레이싱용 튜닝카에 직접 탑승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쌍용자동차 제공이유일 쌍용자동차 사장이 지난 6일 열린 '2013 익사이팅 드라이빙 스쿨'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특수 개조된 레이싱용 튜닝카에 직접 탑승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쌍용자동차 제공


국산 자동차업계가 장기적인 침체 국면을 맞은 상황에서 쌍용자동차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쌍용차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내수 시장에서 4만212대의 완성차를 판매하며 지난해보다 35.3% 판매량이 늘었다. 뉴 코란도 C를 비롯해 코란도 스포츠, 코란도 투리스모 등 ‘코란도 시리즈’의 선전이 쌍용차 재기에 가장 큰 힘이 되고 있다.

수출량까지 모두 포함한 총 판매량은 9만3606대로 지난해보다 23.9% 증가했다. 내수와 수출을 더해 월 평균 1만2000대 수준의 판매고를 꾸준히 올리고 있는 현재 상황을 감안하면 연초 세웠던 연간 판매량 14만대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쌍용차 상승세의 주된 요인으로 단독 사장 부임 만 3년째를 맞은 이유일 사장의 꼼꼼함을 꼽는다.

평소에도 운전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진 이 사장은 사장 부임 이후 줄곧 쌍용차의 주력 차종을 즐겨 타면서 각 차의 품질을 꼼꼼하게 체크한다. 일흔을 넘긴 지금도 주말이면 렉스턴W, 뉴 코란도 C, 코란도스포츠 등 주력 차종을 몰고 교외 드라이빙을 즐긴다.

쌍용차 관계자들은 이 사장의 드라이빙은 단순한 운전이 아닌 업무의 연장이라고 말한다. 이 사장이 꼼꼼하게 체크한 뒤 현장의 실무 관계자에게 바로 얘기하기 때문이다. 이 사장의 미비점 지시는 평소 알려진 대로 ‘돌직구’ 수준의 직언으로 전해진다.

쌍용차 고위 관계자는 “매주 월요일 임원회의 때가 제일 두렵다”며 “주말에 몰아본 차에 대한 총평을 하고 각 차에 대한 미비점을 소비자의 입장에서 회의 시간에 가감 없이 얘기하기 때문에 실무자 입장에서 상당히 골치가 아프다”고 말했다.

이 사장의 직언은 실무자들이 바로 생산 과정에 반영한다. 차에 대한 그의 분석력은 가히 철두철미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자동차업계에서만 40년 이상을 근무했고 운전 실력도 상당히 높은 전문가 수준의 베테랑이기에 꼼꼼한 분석이 가능하다.

이 사장의 이러한 꼼꼼함은 품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불편하다고 지적됐던 코란도 투리스모의 안전벨트에 대한 연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등 주력 차종에 대해 다양한 개선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품질 개선은 판매량 증가로 연결돼 재고 부족과 흑자 전환까지 이르는 연쇄 상승 현상으로 이어졌다. 쌍용차 측은 “현재 평택공장 생산량이 한계에 다다른 탓에 수출 물량이 4000대 정도 밀려 있고 내수 시장의 대리점에도 재고가 없다”고 설명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유일 사장의 안목과 분석력이 회사의 성장에 적잖은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도 임원은 물론 고객 등 다양한 계층으로부터 제품 개선에 대한 의견을 청취해 품질 개선과 마케팅 혁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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