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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말로만 지방대·여성 채용

공공기관 말로만 지방대·여성 채용

등록 2013.07.22 09:52

수정 2013.07.24 14:16

안민

  기자

공공기관의 신입사원 선발이 삐걱거리고 있다. 공공기관 8곳 중 1곳이 수도권 외 지방 학교에서 교육과정을 이수한 취업 지망생을 1명도 채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공공기관이 지방대학 졸업자와 여성 지원자들이 차치하는 비중도 최근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295개 공공기관의 수도권 외 지역인재 채용 인원수는 7561명으로 전체 신규채용 인원인 1만4864명 중 50.9%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08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체 공공기관 취업자 중 수도권 외 지역인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 58.4%를 기록한 이후 2009년 58.3%, 2010년 54.2%, 2011년 52.9%로 매년 하향곡선을 그리는 추세다.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 지방대 채용 가이드라인으로 설정한 30%를 충족하지 못하는 공공기관은 127곳으로 전체 공공기관의 43%에 달했다.

특히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통일연구원, 한국기상산업진흥원 등 41곳은 지난해 신규 채용을 진행하면서 비수도권 인재를 1명도 뽑지 않았다. 8곳 중 1곳이 비수도권 출신을 뽑지 않았다는 의미다.

비수도권 인재는 서울·경기·인천지역을 제외한 지방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퇴, 재학·휴학 중인 사람을 뜻한다.

더불어 공공기관의 여성 인력 채용도 점차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공공기관의 신규 채용 인원 1만4864명 중 여성은 5990명으로 40.3%였다. 이는 2008년의 50.5%보다 10%포인트 이상 급감했다. 신규 채용자 중 여성 비율은 2009년 45.6%, 2010년 43.7%, 2011년 42.2%였다.

정부 관계자는 “지방 인재를 30% 이상 채용하라는 가이드라인이 있지만 강제 규정은 아니다”며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이 현실화되고 지방대학 육성법이 제정되면 채용 시장에서 수도권과 지방 인재에 대한 형평성 문제는 자연스럽게 보정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안민 기자 pete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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