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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한국에 백신 위탁생산 맡기는 이유

[뉴스분석]러시아가 한국에 백신 위탁생산 맡기는 이유

등록 2021.02.17 15:06

이한울

  기자

녹십자, 이수앱지스, 바이넥스 물망한국 위탁생산 경험과 기술력 최고철저한 방역 확진자 적은 것도 장점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사진=연합뉴스 제공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사진=연합뉴스 제공

러시아가 생산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국내 기업에 위탁생산을 맡기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대규모 설비와 높은 기술력으로 위탁생산을 원하는 러시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스푸트니크V 국내 위탁생산을 위한 러시아 실사단이 19일 국내에 입국한다. 러시아 실사단은 이수앱지스, 바이넥스, 녹십자 등 위탁생산(CMO) 생산시설을 둘러볼 예정이다.

러시아에서 개발한 백신은 허가 당시 임상 3상이 끝나기도 전에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허가해 전 세계적으로 신뢰성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세계적인 의학저널 랜싯에 91.6%의 백신 효능을 보인 임상 3상 결과가 게재되면서 최근 각국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는 유럽 등 전세계적인 수출 확대에 맞춰 백신 제조사를 늘리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한국코러스가 지난해 11월 러시아와 연간 1억5000만 도즈 분량의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생산 중이며 이수앱지스, 바이넥스, GC녹십자 등과도 위탁생산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국내 기업에 위탁생산 요청이 몰리는 이유는 국내 업체들이 대규모 설비와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데다 ‘K방역’으로 확진자가 다른 국가보다 적게 나오는 등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러시아 역시 인도, 중국보다 한국에 생산기지를 두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아스트라제네카와 미국 노바백스 백신 위탁생산을 수주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파스칼 소리오 CEO는 SK바이오사이언스외 위탁생산 계약 당시 첨단 기술력과 신속한 대량생산 능력을 높이 평가한 바 있다.

미국 모더나의 CEO 스테판 반셀은 한국 정부와 통화에서 “한국 정부가 바이오 신약 개발을 중시하고 있고 한국 기업이 강력한 생산 능력 갖추고 있음을 잘 안다”며 “위탁 생산을 하면 대규모 생산 능력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기업이 대규모 설비와 높은 기술력으로 해외와 견줘도 뒤처지지 않는 생산능력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평한다.

또한 코로나19 유행 기간 안정적으로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을 정도의 방역 수준을 갖춘 것도 긍정적 요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위탁생산 역량은 해외와 견줘도 뒤처지지 않을 수준”이라며 “최근 몇 년간 중국 위탁생산 사업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K방역의 위상이 알려지면서 많은 업체들이 한국을 주목하고 있고 러시아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백신의 국내 도입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러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과 관련해 “변이나 공급의 이슈 등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백신들의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다만 구체적인 계약단계까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니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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