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주식 담보 비중 두산·롯데·금호석화 순
2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55개 그룹 오너일가는 보유주식의 17.9%를 금융기관 등에 담보로 제공했다. 2017년 말 조사에서 12.3%였던 주식담보액이 2년 만에 5.6%포인트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기업집단 64개 중 오너가 있는 55개 그룹 가운데 지난 18일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CEO스코어는 오너일가의 주식담보액이 늘어난 배경으로 경영자금 확보, 승계자금 마련, 상속세 등 세금 납부에 있다고 봤다.
그룹별로 보면 오너일가 주식 담보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두산으로, 보유 주식의 96.2%를 담보로 제공했다.
두산 외에도 롯데(65.1%), 금호석유화학(61.6%), 한진(55.6%), 유진(55.4%), 현대중공업(51.8%) 등 주식담보 비중이 50% 넘었다. SK(48.3%), 한화(47.9%), 한국테크놀러지그룹(46.4%), OCI(39.1%), 효성(38.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오너 일가가 담보로 제공한 주식이 한 주도 없는 기업도 있었다. 현대차그룹과 대림, 네이버, 넷마블 등 12개 그룹이 이에 해당한다.
개인별로 보면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회장과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전무,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 등 6명은 보유 주식의 100%가 담보로 잡혔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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