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PC셧다운제’ 폐지···“실시해보니 너무 불편해”

최종수정 2019-09-0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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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전 계열사 자율준수로 정책 바꿔
오전 9시~오후 5시 출퇴근 ‘9to5’ 그대로 유지

이마트가 주 35시간 근무제 정착을 위해 지난해 도입한 ‘PC셧다운제’를 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1월 시행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달부터 PC셧다운제 운영을 중단했다.‘PC 셧 다운제’는 근무시간 이후엔 모든 임직원의 컴퓨터가 자동 종료되는 제도다. 신세계그룹은 전 계열사들이 도입했던 PC셧다운제를 각자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게 했다.

신세계그룹은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이전인 작년 1월부터 주 35시간 근무제를 선제적으로 시행했다.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5시에 퇴근하는‘9-to-5’국내 대기업 중에서는 최초로 시도했다.임금 감소 없는 근로 시간 단축이 업무 생산성을 향상 시킨다고 보고 제도·시스템을 개선했다.
오후 5시 반 PC가 강제로 꺼지는 셧다운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공공연하게 이뤄지던 야근 문화는 사실상 사라졌다. 오후 5시가 되면 “업무를 마무리 해달라”는 안내문이 PC에 나오고 20분 뒤에는 회사 모든 PC가 자동 종료됐다. 담당 임원의 사전 결재가 없으면 PC의 재부팅이 불가능하다. 연장근로가 과다한 부서장에게는 페널티를 주는 정책도 병행했다

PC를 재부팅해도 5분 안에 다시 꺼지고, 다음날 오전 6시까지는 부팅이 안 되도록 시스템화했다. 주말, 휴일에도 컴퓨터 부팅이 안 된다. PC셧다운제 시행 후 32%에 달했던 야근율은 0%대로 뚝 떨어졌다.

이마트가 내부적으로 아무런 공지 없이 PC셧다운제를 폐지하자 일부 직원들은 “야근 제도가 다시 불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마트 한 직원은 “지난달부터 5시30분이면 꺼지던 PC셧다운제가 갑자기 중단됐다”며 “5시만 되면 업무 마무리하라는 안내문이 나오고 곧 PC가 강제 종료되니 눈치 안보고 칼퇴근 해서 저녁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었는데, 다시 야근 문화가 생기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PC셧다운제는 9to5 제도 도입 초기에 바뀐 근무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시작한 정책으로, 제도 시작된지 1년 8개월 정도 지나서 제도 자체가 정착되었다고 판단해 각 회사별 자율준수로 바꾼 것이다”며 “9to5 제도 자체 변화는 절대 아니다. 지금도 여전히 5시면 다들 퇴근한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dw0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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