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추락 삼성·하이닉스···하반기 자신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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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 10분기만에 최저 수준
D램 반도체 슈퍼호황 사실상 막내려
두회사 모두 하반기 실적반등 자신감
하반기 서버D램 수요 다시 상승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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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화성캠퍼스 S3라인.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분기 실적 쇼크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는 회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하반기 반도체 시장 반등 전망과 함께 공들이고 있는 비메모리 분야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53조원대, 영업이익은 7조원을 밑돌 수 있다는 관측이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60조5000억원)은 약 7조원이 줄고 영업이익(15조6400억원)은 반토막이 예사된다. 예상치가 맞다면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갤럭시노트7 사태’를 겪었던 2016년 3분기 이후 10분기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더 나쁠 것 같다고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분기 마감 다음주에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가 이에 앞서 실적부진을 고백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그만큼 이번 1분기 실적이 안 좋다는 의미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사업은 LCD 패널의 비수기 속 중국 업체들의 증설로 공급이 증가하면서 당초 예상 대비 가격 하락폭이 확대되고, 플렉시블 OLED 대형 고객사(아이폰) 수요 감소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메모리 사업도 비수기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 약세 속 주요 제품들의 가격 하락폭이 당초 전망 대비 일부 확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의 사정도 비슷하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을 1조7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년 동기(4조5000억원)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1조원대도 깨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부진은 수년간 이어진 메모리 반도체 슈퍼호황이 마침내 막을 내렸기 때문이다. 1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은 모두 전 분기 대비 30% 가까이 떨어졌다. 당초 20% 감소 수준을 예상했던 업계의 전망보다 하락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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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개발한 2세대 10나노급(1y) DDR5 D램. 사진=SK하이닉스 제공
1분기 실적의 암울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빅3 업체인 미국 마이크론의 감산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감산 없이 효율적 운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하반기가 계절적 성수기인데다 데이터센터들의 재고 수준이 낮아지면서 서버용 D램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다. 또한 차별화된 제품 기술력과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오히려 시장 주도적 지위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세계 최초로 3세대 10나노급(1z) 8Gb(기가비트) DDR4 D램을 개발했다. 2세대 10나노급(1y) D램을 양산한지 16개월만이다. 3세대 10나노급(1z) D램은 기존 10나노급(1y) D램보다 생산성을 20% 이상 향상시켰고, 속도 증가로 전력효율 역시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2019년 하반기에 3세대 10나노급(1z) D램을 본격 양산하고, 2020년에는 성능과 용량을 동시에 높인 차세대 D램(DDR5, LPDDR5 등)을 본격적으로 공급하는 등 최첨단 공정 기반 프리미엄 메모리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차세대 기업용 SSD(Solid State Drive) 표준으로 예정된 ZNS(Zoned Namespaces) SSD 솔루션을 업계 최초로 시연했다. 이 솔루션에는 SK하이닉스가 자체 개발한 ZNS SSD 소프트웨어가 탑재됐다. SK하이닉스는 내년 상반기 이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규모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용인 공장 신설은 최근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에 심의를 통화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공장부지 조성이 완료되는 2022년 이후 120조원 규모를 투자해 4개의 팹(FAB)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수도권정비위원회에 심의를 통과한 것과 관련해 “국내외 50개 이상 장비·소재·부품 협력업체와 함께 클러스터를 조성해 반도체 코리아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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