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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텍, 회계논란에 관리종목 우려까지···감사보고서 지연 공시로 ‘전전긍긍’

차바이오텍, 회계논란에 관리종목 우려까지···감사보고서 지연 공시로 ‘전전긍긍’

등록 2019.03.20 16:41

김소윤

  기자

작년 감사의견 한정 ‘충격’ 이제 막 벗어났는데 “강화된 회계감사 때문에 감사보고서 지연 돼”4월11일까지 감사보고서 제출 안하면 바로 상폐 정정공시에 지연공시까지···회사 신뢰성 바닥

차바이오텍, 회계논란에 관리종목 우려까지···감사보고서 지연 공시로 ‘전전긍긍’ 기사의 사진

이제 막 관리종목에서 벗어난 차바이오텍이 20일 감사보고서 지연 공시 소식으로 또 다시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지 안절부절 해 하는 모습이다. 차바이오텍은 바이오기업 최초로 4년 연속 영업손실을 내도 관리종목 지정을 피할 수 있는 상장관리 특례제도가 적용되면서 지난달 22일 관리종목에서 벗어났다.

이날 차바이오텍은 “감사업무 진행과정에서 발생 된 제16기(전기) 재무제표에 대한 재작성 지연으로 제 17기(당기)의 감사절차가 다소 지연돼 제출기한인 2019년 3월21일까지 외부감사인의 감사업무가 완료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공시했다. 이로 인해 이날 차바이오텍 주가는 10% 넘게 급락했다.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외부 감사인은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보고서를 정기주주총회 일주일 전 회사에 제출해야 한다. 차바이오텍의 정기 주주총회는 오는 29일 예정돼있다. 즉 차바이오텍 감사보고서 제출일은 주총 일주일 전인 오는 21일이다.

오는 21일에도 제출하지 못하면 차바이오텍은 4월1일 사업보고서 결산 날에 감사보고서를 따로 첨부해 공시해야 한다. 만일 사업보고서 제출 일에도 내지 못한다면 바로 관리종목에 들어가게 되고 여기서 10일 이내에도 제출하지 못하면 코스닥시장 규정에 따라 바로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된다. 일단 차바이오텍 관계자는 “엄격해진 외부감사 때문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라고 해명한 상태다.

무엇보다 업계에서는 차바이오텍이 이번에도 감사의견 ‘한정’ 혹은 ‘비적정’을 받을 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작년에도 차바이오텍은 외부감사인으로부터 재무제표에 ‘감사 의견 한정’ 판정을 받은 여파로 바로 하한가까지 내려앉은 바 있다. 당시 외부감사인이었던 삼정회계법인에 따르면 차바이오텍이 무형자산으로 분류한 연구개발(R&D) 비용 가운데 일부를 비용 처리해야 하는데, 회사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4년 영업적자로 인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사업보고서 결산 날 차바이오텍이 감사의견 ‘비적정’을 받으면 이는 상장폐지 대상이기 때문에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하지만 바로 상폐 절차를 밟는 건 아닌데 오는 21일부터 상장규정이 개정되면서 1년간 개선기간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상장폐지 사유만 발생하게 되고, 차기(내년도) 감사보고서 제출일까지 해소(비적정→적정)시켜야 한다.

다만 차바이오텍이 최근 영업이익 정정공시(흑자→적자)에 이어 이날 지연공시까지 잇달아 내면서 회사에 대한 신뢰성이 이미 무너졌다는 말도 나온다. 안그래도 차바이오텍은 작년 36억원의 영업이익을 흑자에서 -16억원 적자로 정정하면서 회계처리와 관련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즉 대규모 흑자가 어떻게 대규모 적자로 바뀔 수 있냐며 이런 과정이 의도성이 있는 것 아니었냐는 지적이다.

또 일각에서는 분식회계를 시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매출로 인식해야 할 것을 상장폐지를 면하기 위해 2018년 실적으로 인식했다가 특례적용으로 관리종목에서 벗어나자 다시 원위치 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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