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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 이어 한신4지구서 다시 만난 롯데·GS건설 ‘수주 2파전’

방배 이어 한신4지구서 다시 만난 롯데·GS건설 ‘수주 2파전’

등록 2017.09.29 13:20

손희연

  기자

롯데건설 하이브랜드 및 혁신 설계로 승부GS건설 반포메이플자이 브랜드·특화설계

사진=뉴스웨이DB.사진=뉴스웨이DB.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신4지구 재건축 사업 시공사 경쟁이 GS건설과 롯데건설의 2파전으로 펼쳐진다. 방배13구역 수주전에 이어서 두 건설사가 다시 만난 셈이다. 한신4지구는 강남권에서는 보기 드문 36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인데다 공사비 규모도 1조원이 넘는 사업이여서 시공사 선정을 받기 위해 두 건설사가 치열한 수주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한신4지구 재건축 조합에서 열린 시공사 임찰 마감일에 GS건설과 롯데건설이 최종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

한신4지구는 신반포 8~11·17차 단지에 녹원한신아파트와 베니하우스빌라 등 공동주택 7곳, 상가 2곳 등이 모여 통합 재건축을 추진 중인 곳이다. 사업지 면적이 15만8000여㎡에 달하며, 재건축 완료 시 기존 2898가구를 헐고 최고 35층 총 3685가구(31개동) 매머드급 대단지로 조성된다.

더욱이 재건축 사업은 공사비만 9354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입찰보증금은 500억원, 3.3㎡당 공사비 입찰상한가는 499만원으로 결정됐다.

한신4지구 조합은 내년 부활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공동사업시행 방식으로 진행된다. 재건축 사업은 조합설립,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거쳐 시행되는데 공동사업시행을 진행하면 시공사 선정 시기를 사업시행인가 이후에서 바로 직전 단계인 건축심의 이후로 약 3개월 가량을 앞당길 수 있다. 다만 사업비를 조합이 차입하는 대신 시공사가 직접 조달해 조합에 대여하는 방식이여서 건설사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는 부분은 있다

한신4지구는 롯데건설 본사 인근에 있어 롯데건설이 수주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으로 보인다. 올들어 롯데건설은 1조4000억원, GS건설은 1조3000억원에 달하는 수주실적을 쌓고 있다. 롯데건설은 본사가 인접한 한신 4지구에서 차별화된 혁신설계로 지역 내 랜드마크를 짓겠다는 공격적 행보로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13,14차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되자 여세를 몰아 한신 4지구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양새다. 강남권에서 보기 드문 36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순수 공사비만 1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인데다 수주에 성공한 신반포 13,14차와 더불어 반포권에서 롯데 브랜드 벨트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신 4지구는 서초구 내에서도 노른자 땅으로 불린다. 지하철 3호선 잠원역과 7호선 반포역, 9호선 고속터미널역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이다. 게다가 단지 가까이에 뉴코아아울렛, 신세계백화점, 고속터미널 지하상가 등 대형 쇼핑시설이 밀집해 있다.

뿐만 아니라 반원초, 신동초, 신동중, 경원중, 원촌중 등 강남 8학군의 교육시설이 단지 인근에 위치해 있다. 한강공원은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도심 속 쾌적한 주거환경도 누릴 수 있다. 여기에 한신 4지구는 언덕에 위치한 반포자이와 달리 평지에 위치하고 있어 강남권에 거주하고 있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롯데건설은 한신 4지구에 기존 롯데캐슬을 뛰어넘는 ‘하이엔드’(high end) 격인 신규 주택 브랜드를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롯데건설은 고급스럽고 다양한 상품 및 특화설계로 강남 대표주거지에 걸맞는 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상에는 잠실야구장 규모에 부대시설과 어우러진 단지 핵심공간인 통합광장을 조성하며, 지상으로 통행하는 차량이 없도록 설계한다. 이와 더불어 통합광장변에 들어서는 4개의 랜드마크타워 상부에 고속도로변과 한강변 두 개의 스카이 브릿지를 조성한다.

높은 용적률로 넓은 동간 거리를 확보했으며 부대시설을 중앙에 배치, 통합 커뮤니티 운용 및 이용성을 증대시켰다. 단지 내 선큰, 오버브릿지 등으로 입체적인 공간도 제공하며, 한강변 스카이 브릿지에는 한강조망이 가능한 인피니티풀을 조성한다.또한 롯데건설은 지난 8월 10일 하버드 디자인대학원의 조경학 스튜디오와 스폰서쉽 협약을 체결하는 등 조경시설에도 공을 들였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신반포 지역은 롯데건설에 있어 텃밭이나 다름 없는 만큼 하이엔드 브랜드를 내걸고 수주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신반포 13,14차 시공권을 따냈다”며 “강남에 새로운 랜드마크를 짓겠다는 각오로 혁신 설계에 공을 들인 만큼 조합원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GS건설도 특화설계와 자이 브랜드를 내세우면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GS건설은 ‘신반포메이플자이’라는 브랜드로 피어나는 꽃을 형상화한 랜드마크동의 조형미에 전망 프리미엄을 극대화한 자이 이중창 커튼월 시스템, 최상층 두 개의 랜드마크동을 연결하는 스카이 커뮤니티, 건축적 입체미를 살린 오픈 발코니 등 우아함과 고급감을 강조했다.

캐나다의 밴프국립공원을 모티브로 한 명품 조경설계와 GS건설과 국내 최고의 조경전문가 그룹 삼성물산 에버랜드가 함께 협업해 명품 단풍나무숲을 조성하고, 다채롭게 조성된 수변 공간이 조성된다.

한편, 한신4지구 재건축 조합은 지난 18일 이사회에서 입찰보증금, 입찰제안서 및 관련서류 확인했다. 대의원회를 개최하고 내달 15일 건설사 선정 총회를 개최한다.

한신4지구 재건축 조합실 관계자는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사업 진행에 빠르게 할 것이다”며 “최종 시공사 선정일은 다음달 15일 열릴 예정이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손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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