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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박스권 상단 근접··· 기관 매도 전환 ‘주의’

코스피, 박스권 상단 근접··· 기관 매도 전환 ‘주의’

등록 2015.10.13 17:56

김민수

  기자

‘2000P 복귀’ 코스피 6거래일 만에 약세기관투자자, 8~9월 저점 매수 후 차익 실현 수요↑外人 매수세도 여전히 제한적···“비중확대 지양해야”

코스피가 6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난 6일부터 매수세로 돌아선 외국인들이 이날 역시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기관이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이 멈춘 모습이다.

이에 시장 일각에서는 지난해와 같은 1900~2030선 사이의 박스권 장세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뚜렷한 주도주가 부족하고 국내증시를 둘러싼 시장 환경에도 별다른 이슈가 보이지 않는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코스피, 박스권 상단 근접··· 기관 매도 전환 ‘주의’ 기사의 사진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58포인트(0.13%) 내린 2019.05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 달 들어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리던 코스피는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 8월5일 이후 두 달 여 만에 2020선을 회복했다. 8월과 9월 중국증시 조정으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으로 한 때 1800선까지 밀려났던 코스피지수는 10월에는 8거래일 중 6거래일 동안 오름세를 기록하며 고점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이처럼 최근 주가가 상승세를 탄 것은 지난 두 달 간 꾸준히 빠져나갔던 외국인투자자들이 점차 국내증시로 돌아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8월과 9월 5조원이 넘는 국내주식을 내다팔았던 외국인들은 10월에는 이날까지 587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하지만 코스피가 2000선에 안착하면서 추가 상승 동력은 점점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 7일 15포인트 넘게 오르며 2000선을 돌파한 코스피지수는 8일 13.69포인트, 12일에는 2.10포인트 상승에 그치는 등 상승 폭이 눈에 띄게 둔화된 모습이다. 외국인 순매수 규모도 8일 1900억원을 기록한 뒤 12일 1331억원, 이날 826억원으로 점착 줄어드는 양상이다.

여기에 코스피가 약세를 보이던 지난 두 달 간 국내증시를 지탱하던 기관투자자들이 조금씩 매도세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 역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과 달리 기관은 코스피가 조정을 겪었던 8월과 9월 각각 2조9137억원, 1조9531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국내증시를 떠나면서 내놓은 물량을 대부분 기관이 사들이는 현상이 재현된 것이다.

하지만 정작 코스피가 2000선에 접근한 이후에는 매수세가 눈에 띄게 약화된 것은 물론 순매도를 기록한 날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증시전문가들 사이에선 지수 조정기 저가 매수에 나섰던 기관투자자들이 코스피가 2000선에 복귀하면서 차익 실현에 나서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점차 설득력을 얻는 모양새다.

당시 국내증시는 중국증시의 부진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임박 등 대외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업종을 가리지 않고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이에 기관투자자들은 자동차 및 전차, 내수주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집에 나섰고, 저점 대비 10% 가량 뛴 현 시점에서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지난해까지 코스피에 박스권 장세가 전개될 때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외국인 이탈로 지수가 1900선까지 밀리면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두드러졌고, 이후 지수가 2000선에 접근하면 펀드 환매 자금을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져 지수를 끌어내린 바 있다.

때문에 당장 코스피가 박스권으로 회귀했다는 판단은 이르다 하더라도 당분간 지수 동향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매수에 나서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각종 경제지표 등을 확인하면서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라며 “중국의 매크로 선회 여부 및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변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코스피가 2000포인트에 도달한 상황에서 적극적 주식 비중확대 전략은 지양해야 한다”며 “보수적인 투자 전략 하에 상대적으로 반등세가 더딘 업종이나 배당관련주에 대한 비중확대가 유리한 시점”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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