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기업직접금융 조달 65조7274억원···전년比 13%↑

금융감독원은 22일 올해 상반기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이 총 65조72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조5806억원(1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날 주식발행은 감소했으나 회사채 발행이 증가하며 직접금융 조달총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중 주식발행 규모는 2조2412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9460억원보다 7048억원(23.9%) 감소했다. 기업공개(IPO)는 지난해와 달리 코스닥 기업 뿐 아니라 코스피 기업의 기업공개 증가로 지난해 1052억원에서 약 4.5배 증가한 4822억원을 기록했다.

단 유상증자는 18건에 1조75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조818억원(38.1%) 감소했다. 아울러 대기업 유상증자가 1조7066억원으로 전체의 약 97%를 차지해 대기업 편중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중 회사채 발행 규모는 63조48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55조2008억원에 비해 8조2854억원(15%) 증가했다.

일반회사채, 금융채 그리고 은행체는 각각 2조586억원, 5조3728억원 그리고 2조8874억원 늘었으나 자산유동화증권(ABS)은 2조334억원 줄어들었다.

특히 일반회사채의 경우 AA이상 등급과 BBB이하 등급 발행비중의 차이가 줄어들며 등급 간 양극화 현상이 조금씩 완화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어음(CP) 및 전단채의 발행실적은 624조 5761억원으로 전년 동기 실적인 345조9344억원 대비 278조6417억원(80.5%) 상승했다.

CP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조1056억원(2.8%) 감소한 175조2332억원 이었고 전단채는 283조7473억(171.3%) 증가한 449조3429억원 이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 콜차입 규제로 이를 대체하기 위해 발행하는 초단기 전단채 발행의 증가로 전단채 발행실적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전단채가 CP를 순조롭게 대체하는 추세로 올해 5월 처음으로 전단채 발행액이 CP 발행액을 웃돌았다”고 말했다.

이경남 기자 secrey9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