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적 조정 내년부터 3%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9일 금통위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메르스와 가뭄의 영향이 생각보다 커 2분기 경제성장률이 0.4%에 불과했다”며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1%에서 2.8%로 수정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올해 하반기 2.8%, 상반기 3.1%의 경제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으며, 2016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3%로 발표했다. 다만 이번 경제성장률 하향은 가뭄과 메르스로 인한 일시적 성장률 하락으로 내년부터 3%대로 재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한은은 국내 경제가 2%대 성장에 진입했다는 우려는 아직 이르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총재는 “국내 경제가 2%대 성장세로 진입했다는 전망은 기우이며, 올해 경제는 2.8%로 전망하지만, 내년에는 3%대로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경제의 회복세는 3분기부터 외국인의 관광객 유입에 따라 변화를 맞을 예정이다.
이 총재는 “6월 말부터 7월 초 경제 지표를 살펴보면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면서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며 “3분기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이 경제회복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 전망했던 0.9%를 유지했다. 더불어 올해 하반기부터 유가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가 감소해 1%대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한은은 정부의 22조원의 추경 효과에 대해 0.3%의 경제성장률 상승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주열 총재는 “정부의 재정정책은 0.3%의 경제성장률 상승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한은과 정부의 경제성장률 차이는 2분기 경제성장률을 보는 차이에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조계원 기자 ozdark@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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