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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현1-3구역, 조합장 자리 놓고 ‘이전투구’

북아현1-3구역, 조합장 자리 놓고 ‘이전투구’

등록 2014.10.17 10:26

성동규

  기자

6개월 만에 공사재개···분양은 여전히 불투명

북아현뉴타운 1-3구역 현장사진. 사진=강남 공인중개소 제공북아현뉴타운 1-3구역 현장사진. 사진=강남 공인중개소 제공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북아현1-3구역 사업이 6개월 만에 재개되면서 본궤도에 오르는 듯 했으나 속내를 한 꺼풀만 드러내면 서로의 이해관계가 엇갈려 여전히 위태로운 상황인 것으로 밝혀졌다. 추가분담금으로 촉발된 갈등이 조합장 자리를 놓고 ‘이전투구’를 벌이는 양상으로 번지고 있어서다.

북아현1-3 조합의 집행부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가 지난달 25일 열렸다. 이번 총회는 지난 4월 27일 관리처분변경총회가 현장참석 인원 부족으로 무산된 뒤 조합장을 포함한 집행부 8명의 해임에 따라 개최됐다.

애초 지난 7월 관리처분총회와 함께 진행하려 했던 집행부 선임총회는 조합원들의 반대로 연기됐다.

조합장 후보로 현 조합 측과 내재산지킴이 대책위원회, 바람직한 사업정상화를 위한 모임, 빠른사업추진위원회 등 4개 분파로 갈라져 출마하는 등 과열 조짐을 보였다. 결국 조합장 선출에 실패해 1억5000만원 이르는 총회비가 소요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투표가 진행 중인 총회 현장에선 “서면결의서가 조작됐다. 개표가 끝난 후에도 투표용지를 공정하게 보관해 줄 곳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고성이 오가는 험악한 분위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투표용지를 ‘소각 처리 하겠다’는 조합 측과 이를 저지하려는 조합원의 첨예한 의견 대립으로 내달 다시 열리기로 한 총회는 일정조차 제대로 논의할 수 없는 상태다.

총회가 열린다고 과반 득표를 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조합장 선출은 불투명하다. 모든 결정권을 갖는 조합장 선출이 미뤄지면서 순조로운 사업 진행은 물건너 갔다.

북아현 1-3구역은 서대문구 북아현동 158-1 일대 10만6000㎡ 용지에 1910가구를 건립하는 주택재개발사업으로 지난 2010년 관리처분인가를 거쳐 지난해 12월 착공에 들어갔다.

이후 올해 초 관리처분계획 변경안에서 비례율이 100.52%에서 약 19%포인트 하락한 81.18%로 낮아지면서 조합원들의 추가 분담금이 발생, 공사가 중단됐다. 조합원들은 1억원에서 많게는 5억원을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까스로 지난 7월 관리처분변경총회를 개최하고 공사를 다시 시작했지만 조합장을 두고 벌어지는 이전투구로 인해 분양은 기약할 수 없게 됐다.

한 조합원은 “조합장 선출까지 몇 번의 총회를 더 열어야 알 수 없다.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너무 많이 지쳤다”면서 “이속을 채우려는 사람이 아닌 진정으로 조합원을 생각해 주는 사람이 선출됐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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