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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업계, 차세대 먹거리 특허선점 치열

[포커스]화학업계, 차세대 먹거리 특허선점 치열

등록 2014.03.25 09:02

최원영

  기자

전기차배터리 및 신소재분야 기술개발에 총력 중

화학업계의 소재기술 특허소송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차세대 먹거리인 첨단소재 시장 선점을 위한 특허관리와 기술개발 열기가 뜨겁다.

현재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간 전기차용 2차전지 특허를 놓고 소송전이 펼쳐지고 있다. 2011년 말부터 시작된 양사간의 소송전은 3년째를 맞고 있다.

최근 SK이노베이션의 중대형 리튬이온 2차전지 분리막 특허와 관련해 LG화학이 제기한 특허침해금지 소송에서 ‘비침해 판결’을 받아 승소했지만 LG화학이 곧바로 항소 의사를 밝히며 장기화될 조짐이다.

다툼의 중심은 전기차 배터리 안정성의 핵심인 ‘리튬이온배터리(LBS) 분리막’ 특허다. 전기차배터리는 차기 신성장동력으로 불릴만큼 유망한 시장성을 갖고 있어 양사로서는 양보할 수 없는 특허기술이다.

LG화학이 자사의 SRS기술을 SK이노베이션이 침해했다며 2011년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제기한 것을 시작으로 양사는 치열한 공방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분리막 시장은 1조2000억원 규모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매년 약 30%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화학업계가 특허등록에 열을 올리고 신소재 개발에 온힘을 기울이고 있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후발국가들의 추격 속에서 보다 확실한 성장동력을 원했던 화학업계는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탓에 진입장벽이 높은 신소재 개발 등을 선택했다.

지난해 효성이 발표한 폴리케톤이 대표적이다. 10년간 수백억원을 투자해 개발했고 국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슈퍼 플라스틱 소재부문에서 원천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기록됐다.

폴리케톤은 내열성, 내화학성, 내마모성이 뛰어나 자동차 등 부품산업을 주도할 핵심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폴리케톤을 활용한 전후방 산업의 부가가치 창출효과는 2020년까지 최소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효성은 분석하고 있다.

효성이 폴리케톤과 함께 주목하고 있는 탄소섬유도 마찬가지다. 자동차 차체 경량화에 기여할 신소재로 강철보다 10배 강하고 무게는 1/4에 불과한 게 특징이다. 최근 현대차의 컨셉카 인트라도에 적용되며 각광 받은 바 있다.

한화케미칼의 고품질 EVA(에틸렌 비닐아세테이트)에 대한 투자도 마찬가지다. 한화케미칼은 최근 절연성이 탁월한 전선용 복합수지와 태양전지 등의 코팅에 필요한 EVA(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의 특허 등록을 마무리 지었다.

태양전지 시트용 EVA는 VAM(비닐아세테이트 단량체) 함량이 높을수록 투명해지고 접착력이 좋아져 태양전지 효율증대에 영향을 미친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화학시설을 크게 늘리면서 높은 가격 경쟁력으로 세계시장에 진출하면 한국기업들의 피해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이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반대로 화학소재 선진국인 일본을 따라잡기 위한 선택이 R&D 투자를 통한 원천기술 확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국내 화학업계가 세계 시장에서 선전하기 위해서는 일반 범용제품보다는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특화제품으로 승부해야 한다”면서 “특히 소재산업은 추후 수요가 계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며 한번 개발하면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된다는 것도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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