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영상 캡쳐 |
그러나 이날 봉사활동 학생 중 A(17. 2년)군이 병상에 누워있는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의 침상을 거칠게 흔들며 “여봐라. 네 이놈. 당장 일어나지 못할까” 등의 막말을 하며 괴롭혔다.
또 다른 할머니에게는 “꿇어라, 꿇어라! 이게 너와 나의 눈높이다”라며, 유명 웹툰 ‘노블레스’의 대사를 따라하는 장난으로 괴롭혔다.
이 같은 행동은 B(17. 2년)군이 두 편의 동영상으로 찍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순천제일고 패륜동영상’이라는 제목으로 유튜브 등을 통해 각종 사이트로 퍼지면서 삽시간에 알려졌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순천제일고’가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 7위를 기록하는 등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순천제일고는 사태가 커지자 28일 학생회가 운영하는 페이스북과 학교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요양원과 피해자가족에게 사과하는 등 수습에 나섰다.
학교 측은 “현재 인터넷에 올라온 본교 학생들의 비윤리적 행위에 대해 피해자 분과 그의 가족 및 본교 학생에게 실망을 느끼신 모든 분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 “이 사태를 엄중히 감안해 해당 학생들을 중징계 처리할 예정이며, 학교차원에서 해당학생들과 그의 학부모, 교빅원들은 피해자분과 그 가족 및 해당기관에 진심어린 사과를 전하겠다”고 밝히고, “이번 사태를 깊이 반성하고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교직원 및 본교 학생회가 인성교육 시스템을 강화해 이번과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순천경찰서 박승주 서장도 이날 경찰서 홈페이지 공지사항란을 통해 “현재 온라인 상 확산되고 있는 ‘순천 제일고 패륜 동영상’에 대해 해당학교, 요양시설 및 학생들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신속히 확인하고 있다”며, “사실관계 확인 후 형사처벌 여부 등을 포함해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건이 알려지자 전국 각지에서 전라남도교육청과 학교 측에 전화해 학생들의 신분 공개를 요구하며 폭언을 퍼붓는 등 학생들의 신변에 심각한 위협이 우려되고 있으며, 해당 학생들도 충격에 빠져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행위는 분명히 잘 못된 것”이라고 말하고, “완성된 인간이 아닌 교육의 대상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어떻게 교육해 내느냐가 중요 하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전남도교육청 측은 충격에 빠져있는 해당학생들에게 전문상담요원을 보내 충격을 치유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신영삼 기자 newsway1@naver.com
뉴스웨이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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