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첫 삼성 인사는 '사장단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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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 소통' 사장 2인 체제로 변화
DX 김우준·DS 송재혁 핵심 리더로
'만 60세룰' 적용, 일부 세대교체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팀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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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단행된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를 시작으로 이재용 회장 체제의 '뉴삼성'이 전자·금융·건설 계열사 임원 인사를 이번주 마무리 짓는다.

이날 공개된 삼성전자 정기 사장단 인사 내용을 뜯어보면 경영진 일부 세대교체 등 사장단 재정비를 진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장 승진자 7명 및 위촉 업무 변경 2명 등 9명 규모다. 신임 사장은 DX(디바이스경험)부문 3명,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2명, 대외협력(CR)담당 및 중국사업에서 각각 1명씩 나왔다.

삼성전자는 한종희(DX부문장)·경계현(DS부문장) 2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면서 이사회 활동하는 노태문·박학규·이정배 사장 등 사내이사 5인의 보직 변동은 없었다.

재계 일각에선 10년 만에 승진한 이재용 회장이 그 아래 부회장단을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부회장 승진자는 없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당분간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과 정현호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장 부회장 2인 시스템을 이어간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1년 사이 회장 2명과 부회장 2명이 승진했다"며 "올해 7명의 사장 승진 규모는 예년과 비슷한 규모라 판단된다"고 말했다.

우선 이재용 회장은 대관·홍보 업무를 2명의 사장 체제로 두면서 커뮤니케이션팀에 힘을 실어줬다. DX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 백수현 부사장이 사장으로 올라섰고, 정치·외교 부문 소통창구 역할을 하는 대외협력(CR)담당 사장 자리에는 지난 2년간 삼성물산 건설부문 커뮤니케이션팀장을 맡아온 박승희 부사장을 승진시켜 앉혔다.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은 전경훈 사장에서 김우준 사장 승진자로 교체됐다. 이재용 회장과 동갑내기인 김우준 사장 승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총괄하는 노태문 사장에 이어 '68년생 사장' 라인에 합류했다.

김 신임 사장은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을 맡다가 5G 등 차세대 통신 사업을 총괄하게 됐다. 대신 전경훈 사장은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및 삼성리서치연구소장 사장을 겸임하게 됐다. 승현준 삼성리서치연구소장 사장은 DX부문에 새로 신설된 조직인 삼성리서치 글로벌R&D협력담당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DS부문 반도체연구소장 송재혁 부사장은 1967년생으로 젊은 사장으로 합류했다. 정은승 사장이 담당해온 DS부문 CTO를 겸직한다. DS부문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제조담당 사장은 남석우 DS부문 최고안전경영책임자(CSO) 부사장이 승진하면서 맡게 됐다 황득규 사장이 맡아온 중국전략협력실장 사장은 양걸 부실장(부사장)이 꿰찼다.

사장 승진자들 평균 나이는 57세로 1962년생부터 1968년생까지 포진됐다. 1970년대생의 파격 사장 발탁은 없었다. 그럼에도 삼성전자 첫 여성 사장에 이영희 글로벌마케팅센터장을 발탁해 해당 팀을 글로벌마케팅실로 격상시켰다.

이건희 선대회장 시절부터 삼성 사장단 인사에 적용되던 '60세 룰'은 이번 인사에서도 일부 적용됐다. 만 60세 이상 고위 임원들이 일선에서 물러나고 50대 차기 리더군에서 사장 발탁이 이어지는 삼성그룹 인사 시스템은 연말마다 관심을 끌었다. 이번 인사에서 이인용·황득규·정은승 사장 등은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자리엔 사장 승진자를 앉히지 않았다. 삼성 생활가전에서 처음으로 사장급 사업부로 격상된 생활가전 부문은 세탁기 파손 사태 등으로 다시 부사장이 맡는 조직으로 바뀔 예정이다. 신임 생활가전사업부장은 이번주 삼성전자 임원 인사에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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