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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포비아’ 은행 창구 대처방안은

‘메르스 포비아’ 은행 창구 대처방안은

등록 2015.06.04 17:03

김지성

  기자

소독제 설치 기본···상황별 마스크 착용 등 지침신종플루 때 지점 폐쇄 등 겪기도···불안감 증폭

메르스 마스크 구입하는 시민.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메르스 마스크 구입하는 시민.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


정부의 안일한 대처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포비아 증세로 번지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상점, 은행, 병원 등 다중이용시설 기피 현상 등 경제 피해가 현실화할 조짐이다.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은행 역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초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경기 남부 지역 은행의 고객이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기 남부권에 있는 두 개 병원의 은행 출장소도 고객이 평소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을 찾는 환자가 급감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서울지역 은행 창구는 현재까지 별다른 동요는 없지만, 3차 감염자들이 나오고 격리자들이 늘어나면서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은행 이용객들의 불안감은 점점 증폭되고 있다. 이용객 중에는 과거 신종플루가 횡행한 때를 떠올리기도 했다. 2009년 은행 본점과 영업점 등에서 신종플루 발병 환자가 발생한 바 있어 창구 직원들은 긴장의 끈을 놓치 않고 있다.

당시 한 시중은행 서울지역 한 지점에서는 6명의 직원이 신종플루 확진 환자로 판명됐다. 해당 은행은 곧바로 해당 지점을 폐쇄하고 해당 직원에 대해 치료를 받도록 한 바 있다.

A시중은행 여의도점 앞에서 만난 한 이용객은 “정부에서 막연한 공포심이라고 하지만 초기 대응에 실패하고 자택격리 중인 환자가 골프를 치러 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회사 업무상 은행 창구를 방문해야 해 어쩔 수 없이 들렸지만 꺼려지는 게 사실이다”고 토로했다.

시중 은행들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분위기다. 3일 본지가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SC·씨티은행 등 7곳의 시중은행 확인 결과, 내부적으로 영업점 등에 공문을 내려보내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A은행 관계자는 “세정제와 소독제 등이 구비돼 있지만 이번 사태에 맞춰 대폭 늘렸다”며 “영업점 등에 상황 대처, 안전 요령 등 공문을 내려보냈고, 상황에 따라 마스크 등을 착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안전처 등에서 나온 지침 등에 관한 포스터와 안내문을 배치해 이용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철저한 대비를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3일 메르스와 관련, 금융위원회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에 은행 고객과 직원들에 대한 안전 확보 조치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금융당국은 4일 금융권에 대응 태세를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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