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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너 같은 딸’ 막장 품은 유쾌·발랄 新가족극 탄생할까(종합)

[NW현장]‘딱 너 같은 딸’ 막장 품은 유쾌·발랄 新가족극 탄생할까(종합)

등록 2015.05.19 00:02

이이슬

  기자

'딱 너 같은 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정혜성, 이수경, 우희진, 김혜옥(좌로부터)/ 사진=김동민 기자  lfie@'딱 너 같은 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정혜성, 이수경, 우희진, 김혜옥(좌로부터)/ 사진=김동민 기자 lfie@


‘딱 너 같은 딸’이 제 2의 ‘사랑이 뭐길래’ 신화를 쓸 수 있을까.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MBC 새 일일드라마 ‘딱 너 같은 딸’(극본 가성진, 연출 오현종 박원국)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수경, 강경준, 김혜옥, 길용우, 박혜미, 이병준, 우희진, 정혜성이 참석했다.

‘딱 너 같은 딸’은 ‘압구정 백야’ 후속으로 딸 셋을 최고의 알파걸로 키운 홈쇼핑 쇼호스트와 말끝마다 해병대 정신을 자랑하지만 현실은 주부습진에 시달리는 홀아비, 그리고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스펙을 가졌지만 어딘지 어수룩한 재벌가, 세 집안이 사돈으로 엮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코믹 가족극이다.

◆ 유쾌·발랄 가족극, 제 2의 ‘사랑이 뭐길래’ 될까

임성한 작가의 ‘압구정 백야’가 막을 내린 자리를 세 딸의 이야기를 그린 ‘딱 너 같은 딸’이 채운다. 평일 저녁 시간대지만 자극적인 막장이 아닌 진짜 가족들의 이야기를 내세운 건강한 드라마가 시청자들과 만나겠다는 각오다.

이날 오현종 PD는 “밝고 유쾌한 코믹 가족극을 표방한 드라마로 과거 MBC에서 방송되었던 ‘사랑이 뭐길래’ 같은 휴먼 코믹 가족극을 해보고 싶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즐겨봤던 과거 코믹 휴먼 드라마들을 해보고 싶었다. 가족들이 함께 앉아보며 공감하고 소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제작하게 되었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딱 너 같은 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수경 강경준 / 사진=김동민 기자  life@ '딱 너 같은 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이수경 강경준 / 사진=김동민 기자 life@


세 딸과 세 집안이 사돈으로 얽히며 일어나는 일을 유쾌하게 불어낸 ‘딱 너 같은 딸’은 중견연기자 김혜옥이 중심을 세우고 강경준-이수경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가 작품을 끌러간다. 오현종 PD는 “드라마 톤을 어떻게 결정해야하는 고민을 했었다”면서 “각 캐릭터들이 완벽하고 완벽함이 충돌하면서 갈등이 벌어진다. 배우들의 개성과 살아있는 느낌, 밝은 이미지를 잘 살리지 않으면 드라마의 톤이 낮아질 것이라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밝은 인물을 중점적으로 고려해 캐스팅 했다”며 “김혜옥은 쇼호스트에 어울리는 모습과 세 딸의 엄마라는 따뜻한 모성애가 있다는 점이 중했고, 이수경과 강경준 역시 실제로 만나 이야기를 나눈 후 밝고 유쾌한 모습에 마음에 들어 섭외했다. 이들의 모습이 드라마에 녹아서 시청자들에게 밝고 유쾌하게 다가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 리얼리티 높인 극본, 재미 ↑

오현창 PD가 꺼낸 말은 뜻밖에도 유쾌-발랄한 가족드라마. 이를 위해 실제 배우들의 성격까지 고려해 리얼리티를 높였다. 극본을 맡은 가성진 작가 역시 자신의 경험담을 대본에 녹였다.

이는 길용우의 입에서 전해졌다. 그는 “많은 드라마를 해봤지만 입에 착 와닿는 대본이 좋다”며 “대사량이 많아도 암기하는 데 어렵지 않은 생활적인 대사와 구어체로 이뤄져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가성진 작가의 가족 이야기가 반영되어 있어서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이 등장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딱 너 같은 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주연배우들  / 사진=김동민 기자  lfie@'딱 너 같은 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주연배우들 / 사진=김동민 기자 lfie@


◆ 막장 품은 유쾌 가족극 탄생할까

그렇다면 전작인 ‘압구정 백야’와 달리 ‘막장’ 요소는 없는걸까. 이에 대해 정면으로 물었다. 오현종 PD는 “주변에서 막장 요소가 극에 없으면 시청자들이 좋아하겠냐는 우려를 많이 했다”면서 “그렇지만 가족들이 함께 둘러앉아 보며 공감하고 웃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막장 요소가 물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그걸 다루돼 유쾌하고 밝게 그리고 싶다. 고부간의 갈등, 사돈간의 갈등이 굵직한 라인을 이루는 데 전혀 다른 두 집안이 결혼할 때 반대가 심하지 않겠냐. 그런 부분에서 납치, 폭행, 감금을 하며 진행되면 막장이 되지만 일반인들이 자극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선에서 유쾌하게 그리고 싶었다. 막장 요소를 다르게 표현했다 받아들여주셨으면 좋겠다”고 연출 방향에 대해 말했다.

분위기 역시 밝았다. 이수경과 강경준은 로미오와 줄리엣 못지않은 커플로 분할 예정. 두 집안의 반대에 맞서는 만큼 둘의 연기 호흡이 중요하다. 이수경은 “강경준이 상대를 편하게 해준다”면서 “연기를 편하게 하고 있다”고 칭찬했고, 이에 강경준은 “사람을 기분좋게 하는 미소를 가졌고, 편안하게 해주는 힘을 가지고 있다. 다 받아준다. 도화지 같은 친구다”라며 이수경을 칭찬했다.

막장을 품은 유쾌한 가족드라마 ‘딱 너 같은 딸’이 연출자의 바람처럼 ‘사랑이 뭐길래’ 같은 국민 가족드라마를 탄생시킬 수 있을까. 고부간의 갈등, 결혼 반대 등 전형적인 막장 요소를 유쾌하게 풀어내 호평과 흥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딱 너 같은 딸’은 18일 오후 MBC에서 첫방송.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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