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밴 우승민, 마스크 쓴 사람들에 “사람들 전부 캐산이네”··· 메르스 비하 논란

가수 올라이즈밴드 우승민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 확산으로 공포에 떨고 있는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길거리를 다니는 모습을 희화한 듯한 의미의 글을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우승민은 지난 4일 오후 자신의 SNS에 “길에 사람들이 전부 케산이네 ㅋㅋㅋ”라는 글을 올렸다. 메르스 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퍼져나가자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들을 ‘캐산’에 비유한 것.

사진 출처=올라이즈밴드 우승민 SNS

우승민이 언급한 캐산은 1970년대 방송된 인기만화 ‘신조인간 캐산’(국내 방송명 ‘인조인간 캐산’)의 주인공으로 만화 속 캐릭터가 마스크를 쓴 채 등장한다. 이에 메르스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의 모습을 이에 빗댄 것이다.

특히 우승민의 이 같은 글 게시에 문제점은 이 뿐만이 아니다. 몇몇 연예인들의 댓글이 더욱 문제를 야기 시키게 만드는 것이다.

과거 패러디 가수로 이름을 알렸던 현재 밴드 저지브라더의 보컬 이재수는 우승민의 글에 “죽기는 싫은가봐. 담배랑 술은 죽도록 먹으면서”라는 댓글로 마스크 쓴 사람들을 비아냥거리는 글을 남겼다.

또 개그맨 최국 역시 사태의 심각성과는 대조되는 웃음을 댓글로 남기는 등의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발병한다.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메르스 바이러스’는 백신과 치료제가 아직 개발 전이다.

초기 증상은 7~14일의 잠복기 이후 고열, 흉통과 함께 기침, 호흡곤란, 폐렴 등이 있다. 신장 기능 손상으로 인한 급성 신부전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현재 메르스 확진자가 5명 추가 되면서 41명으로 늘었으며, 사망자도 1명이 더 늘어 총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한편 올라이즈 밴드 우승민은 지난 2001년 1집 앨범 ‘존(尊)나게 재수없어!’를 발표하며 가요계에 데뷔 했으며 MBC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에 강호동 유세윤과 함께 출연해 재치 있는 입담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2012년 4월에는 4세 연하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올렸으며 지난해 11월 첫 딸을 품에 안았다.

김아름 기자 beauty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