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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美투자 확대하는 삼성SDI···IRA 수혜 기대감↑

산업 에너지·화학

美투자 확대하는 삼성SDI···IRA 수혜 기대감↑

등록 2024.03.28 14:36

수정 2024.03.28 15:53

전소연

  기자

최윤호 사장 "美 JV 확대 및 단독 공장 준비 예정"美 IRA 대응 일환···북미 내 배터리 생산 능력 확대2025년부터 첨단세액공제(AMPC) 수령할 전망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그래픽=홍연택 기자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그래픽=홍연택 기자

삼성SDI가 올해 투자 규모를 예년보다 늘리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투자 규모를 줄이는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과는 다른 행보다. 특히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최근 향후 북미 행보도 언급해 삼성SDI의 사업 방향에 업계 이목이 쏠린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0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 이후 취재진을 만나 "(미국 현지 업체와) 조인트벤처(JV)도 더 확대할 예정이며, 단독 공장도 준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 사장의 이 같은 사업 관련 발언은 이달 초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4' 이후 두 번째다. 당시 최 사장은 인터배터리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투자 규모를 묻는 질문에 "정확히 결정된 것은 없지만, 지난해보다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삼성SDI의 설비투자 규모(4조3447억원)를 고려했을 때 업계는 올해 약 5~6조원가량의 설비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같은 광폭적인 행보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수혜 혜택 가능성으로 풀이된다. IRA은 북미에서 제조된 전기차에만 보조금 혜택을 주도록 규정한 제도로, 세액공제 혜택을 위해선 배터리 부품의 50% 이상이 북미에서 생산돼야 한다.

이에 따라 삼성SDI를 비롯한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잇달아 북미 진출을 선언하고 생산 거점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현재 삼성SDI는 북미에서 스텔란티스, 제네럴모터스(GM)와 손을 잡고 총 3개의 합작 공장을 설립 중인데, 여기에 단독 공장도 설립해 북미 내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삼성SDI는 이미 북미에서 활발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 먼저 지난해 기준으로는 호주 흑연 전문업체 시라와 미국 루이지애나 공장에서 천연흑연 음극활물질을 공급받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는 핵심 원재료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IRA에 대응하기 위한 행동으로 풀이된다.

또 스텔란티스와는 같은해 7월 인디애나주 코코모시 2공장 건설을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11월에는 이사회에서 스타플러스에너지에 1조1398억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스타플러스에너지는 삼성SDI가 51%, 스텔란티스가 49%를 각각 출자한 합작법인이다.

북미 전기차 성장률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약 1675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전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1407만대)보다 19.1% 증가한 규모다. SNE리서치는 올해 약 20% 전후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IRA에 따라 첨단세액공제(AMPC) 혜택도 받고 있다. 경쟁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지난해 각각 AMPC 보조금 혜택으로 6770억원, 2401억원가량을 수령했다. 삼성SDI는 오는 2025년부터 북미 공장 가동이 예정돼 있어 가동 이후 AMPC를 수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유민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삼성SDI가 GM을 포함해 여타 완성차 업체들과 합작 범위를 높여가고, 중장기 북미시장 배터리 초과수요 발생에 따라 시장점유율을 높여 판매량과 이익 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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