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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SC제일·씨티, 3900억원 해외 본사 배당···고배당에 매년 국부유출 논란

금융 은행

SC제일·씨티, 3900억원 해외 본사 배당···고배당에 매년 국부유출 논란

등록 2024.03.18 10:25

이수정

  기자

[DBSC제일은행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DBSC제일은행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SC제일은행·한국씨티은행 등 주요 외국계은행이 지난해 실적 기준 약 3900억원을 배당한다.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의 배당금은 지분 구조상 전액 본사로 보내진다. 대부분의 수익을 본국으로 보내면서도 정작 영업을 벌이는 국내 사회공헌활동 등은 소홀히 하는 모습에 국부유출 논란은 올해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지난 15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500억원 규모의 결산 배당을 의결했다. 배당은 오는 29일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SC제일은행은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2000억원의 중간배당을 한 바 있다. 이는 SC제일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잠정)인 3506억원의 약 71.31%다. SC제일은행은 지난 2020년 490억원, 2021년 800억원, 2022년 1600억원을 배당했다. 지난해보다 순이익이 10% 넘게 줄었지만 배당금은 1.5배로 늘렸다.

한국씨티은행은 지난달 15일 정기 이사회에서 약 1388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 성향은 전년과 같은 50%로 유지됐다. 하지만 국내 금융지주 배당률이 통상 30%에 못 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 모두 배당 성향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한국씨티은행은 2020년 465억원, 2022년 732억원을 배당했다. 2021년에는 소비자금융 부문 철수에 따른 희망퇴직 비용으로 인해 당기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배당하지 않았다.

배당금은 전액 본국으로 흘러간다. SC제일은행은 스탠다드차타드 북동아시아법인(Standard Chartered NEA Limited)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의 최대 주주는 미국 '씨티뱅크 오버씨즈 인베스트먼트 코퍼레이션'이다. 미국 씨티그룹이 100% 출자했으며, 지분율은 99.98%다.

이 가운데 국내 사회공헌 활동에는 소극적이다. 외국계은행이 매년 국부유출 논란에 휩싸이는 이유다. 은행연합회가 발간한 '2022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SC제일은행의 사회공헌비 지출은 약 107억원이었다. 2022년 순이익(4천625억원) 대비 비중은 2.32%다. 단순히 금액만 놓고 보면, SC제일은행보다 자산·순익 규모가 모두 작은 광주은행(320억원), 대구은행(300억원), 경남은행(243억원), 전북은행(192억원)보다도 지출액이 적었다. 한국씨티은행의 사회공헌비 지출액은 75억원으로, 순이익 대비 비중은 3.6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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