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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이수만-카카오 경영권 분쟁 1년 만에 계륵된 에스엠

증권 종목

이수만-카카오 경영권 분쟁 1년 만에 계륵된 에스엠

등록 2024.02.02 15:36

임주희

  기자

16만원 돌파했던 주가, 1년도 안돼 반토막 대주주 불확실성·관리 미흡이 실적 저하로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1년 전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창업자와 카카오가 경영권 분쟁을 벌이며 투심이 쏠렸던 에스엠이 한순간 계륵(鷄肋)이 되어버렸다. 지난해 주당 14만원에 에스엠을 매수한 투자자들은 반토막이 난 현 주가에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이에 올해 실적 개선을 기대했지만 증권가 전망은 부정인 상황이다.

2일 에스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42%(1800원) 오른 7만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불과 1년 전 만해도 에스엠 주가는 매일 상승하는 종목 중 하나였다. 이수만 창업자와 카카오간의 경영권 분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하이브까지 참전하면서 에스엠 주가는 고공행진 했다. 경영권 분쟁이 종료됐기 직전이었던 지난해 3월 8일엔 주가가 장중 16만원을 돌파, 15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해 2월 7일 종가가 9만1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종가 기준 주가가 한 달 만에 76%가 증가한 것이다.

경영권 분쟁 종료로 내리막을 탔던 에스엠 주가는 지난해 4월부터 다시금 상승으로 전환, 8월엔 14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부터 주가는 하락세로 바뀌어 10만 원 선 아래로 내려왔으며 지난달엔 7만 원 선까지 내려온 모습이다.

이수만-카카오 경영권 분쟁 1년 만에 계륵된 에스엠 기사의 사진

에스엠 주가가 하락한 것은 대주주 관련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현 대주주인 카카오는 지난해 에스엠 인수전 당시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시세조정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는 해당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여기에 카카오가 에스엠 경영권을 확보한지 1년 만에 재매각설이 불거지면서 불확실성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재매각설에 카카오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지만 투자은행(IB) 업계에선 다양한 인수 후보자가 거론되고 있다. 후보자에는 카카오와 지난해 대립각을 세웠던 하이브는 물론 이수만 창업주도 포함된다. 엔씨소프트 등도 거론된다.

문제는 가격이다. 실적부터가 매각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미 증권사들은 에스엠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상황이다. 올해 상황도 녹록치 않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에스엠의 예상 앨범 판매량 추정치를 낮추며 목표주가도 기존 14만5000원에서 31% 낮춘 10만원을 제시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했다. 17만원에서 14만원으로 내린지 3개월도 채 안돼 재조정을 한 것이다.

표면상으론 영업실적이 목표주가를 낮춘 이유로 거론되나 대주주 관련 악재들이 영향을 주는 상황이다. 해가 바뀌었음에도 소속 아티스트들의 실물 앨범이 발매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에스엠의 관리 미흡이 불매운동으로 이어진 상황이기도 하다.

박수영 연구원은 "나오지 않은 악재들로 불안감이 지속되며 주가 흐름이 지속 약세"라며 "지난해 초 있었던 카카오엔터의 에스엠 지분 인수 과정에 대한 노이즈가 지속되며 제기되는 대주주 관련 불확실성도 주가에는 부정적"이라 설명했다.

이선화 연구원은 "중국 앨범 공구 물량 감소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과도하게 반영돼 있다"며 "기획사의 포토카드 컨셉 중복 등 전반적인 관리 미흡에 따른 불매운동이 존재하는데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낮아진 기저로 인해 앨범 판매량 성장세가 회복될 시 반동폭도 더욱 가파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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