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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4050 재계 3·4세들의 '탈탄소'···CES부터 다보스까지 종횡무진

산업 재계

4050 재계 3·4세들의 '탈탄소'···CES부터 다보스까지 종횡무진

등록 2024.01.19 11:03

수정 2024.01.19 14:16

김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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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연

  기자

올해 다보스포럼 '세대교체' 바람···젊은 리더 대거 참석"새해부터 바쁘다 바빠"···김동관·정기선, 글로벌 광폭행보조현상·허세홍, 글로벌 네트워트 강화···미래 먹거리 발굴

올해 다보스포럼에는 한화, GS, HD현대, 효성 등 국내 주요 그룹의 젊은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올해 다보스포럼에는 한화, GS, HD현대, 효성 등 국내 주요 그룹의 젊은 기업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지난 15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해 19일까지 진행되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국내 주요 기업 오너 3·4세 경영자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세대교체의 바람이 불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은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한화, GS, HD현대, 효성 등 국내 주요 그룹의 젊은 기업인들이 빈자리를 메우며 폭넓은 경영 활동을 펼쳤다.

'세계경제올림픽'으로 불리는 다보스포럼은 글로벌 정·관·재계 수뇌들이 모여 글로벌 정세와 이슈에 대해 토론하고 해결 방향을 정하는 민간회의다. 각국 정·재계 리더들과 교류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평가된다.

'조선 라이벌' 김동관·정기선···'탈탄소' 한목소리
재계 세대교체 상징과 같은 김동관 한화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한 목소리로 '탈탄소'를 외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조선업계 라이벌로 꼽히는 두 사람은 친환경에 대한 시장의 니즈가 증대되자 탈탄소 비전을 강화하고 나선 것이다. 해양 운송은 글로벌 무역의 90%를 담당하고 각종 에너지원을 운송하는 주요 수단으로서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3%를 차지하여 탈탄소의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다.

김동관 부회장은 2010년부터 매년 다보스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올해는 연차총회 세션인 '세계 최초 탈화석연료 선박'에 공식 연사로 참석해 직접 한화의 해양 탈탄소 비전을 밝혔다.

특히 "한화가 업계 최초로 개발하는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은 글로벌 탈탄소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한화의 탈탄소 영역을 기존 태양광·수소 등 신재생에너지에서 해양까지 확장했다.

현재 한화는 100% 암모니아만으로 가동하는 가스터빈을 개발하고 있다. 여기에 선박 보조 발전 장치로 수소연료전지와 에너지 저장시스템(ESS)을 장착해 무탄소 전동화를 실현한단 구상이다. 향후 안정성을 다양한 방법으로 실증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수요를 견인할 예정이다.

라이벌인 정기선 부회장도 2년 연속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탈탄소 정책의 맞불을 놨다. 현대가(家) 3세인 정기선 부회장은 미래 친환경 시장을 선도할 조선해양·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탈탄소 시대에 따른 미래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 폐막한 CES 2024 기조연설에서 "해상에서 육상까지 전 지구를 아우르는 수소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하고, 미래를 위한 탈탄소 글로벌 에너지 가치사슬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한 정 부회장은 이번 다보스포럼에서도 탈탄소 추진 및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올해는 머스크, 볼보, DHL 등 글로벌 해운사들이 참여하는 '공급·운송 산업 협의체'와 '에너지 산업 협의체'에 잇따라 참가하며 탈탄소 추진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로버트 머스크 우글라 머스크 의장을 만나 친환경 선박에 대한 협력 관계를 공고히 했다. HD현대의 조선 계열사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머스크사가 발주한 친환경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 운반선을 인도한 바 있다.

정 부회장은 다보스 포럼 이후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HD현대일렉트릭 연구소를 찾아 근무하는 주재원과 현지 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CES부터 다보스포럼까지 글로벌 무대를 종횡무진 한 정 부회장은 이후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HD현대일렉트릭 연구소를 찾아 근무하는 주재원과 현지 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차세대 리더' 조현상·허세홍, 신사업 기회 모색

조현상 효성 부회장과 GS칼텍스 허세홍 사장도 다보스를 찾아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며 차세대 리더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조현상 부회장은 지난 17일 오후 한덕수 총리와 함께하는 기업인과의 대화 세션에 참석해 공급망 문제를 거론하며 "소재 생산과 수출을 담당하는 기업으로서 공급망 리스크에 대해 공급망 다변화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부회장은 2006년부터 꾸준히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면서 다양한 글로벌 기업 CEO들과 양자 미팅들을 통해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등 비즈니스 협력도 이어갔다.

GS글로벌 대표 시절부터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역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비즈니스를 모색했다.

GS그룹 4세인 허 사장은 지난 2008년 다보스포럼에서 차세대 글로벌 리더로 선정된 뒤, 2018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연례총회를 처음 찾았다. 이후 허 사장은 꾸준히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미래 신사업 등 전 세계 트렌드를 파악해왔다.

올해는 신년사에서 "바이오연료, 폐플라스틱 리사이클링 등 친환경 사업을 확대하고 수소,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등 저탄소 부문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는 만큼 다포스포럼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탈탄소 동향을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허 사장은 쉘, 셰브론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 관계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바이오연료,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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