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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상호금융사, 신용카드 우회로 확보···미래 먹거리 사활

금융 은행

상호금융사, 신용카드 우회로 확보···미래 먹거리 사활

등록 2024.01.16 16:24

이수정

  기자

새마을금고 올해 하반기 하나카드 PLCC 출시신용협동조합, 신한카드와 제휴상품 지속 개발

사진=뉴스웨이DB사진=뉴스웨이DB

신용판매가 불가능한 상호금융사들이 카드사와 손잡고 우회적인 방법으로 여신 고객 사로잡기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양측이 업무협약을 통해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 등 제휴카드를 발급하고 각사 고객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식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하나카드와 제휴를 통해 PLCC 카드를 올해 안에 발급한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PLCC 전산시스템 구축사업을 발주하고 하나카드를 제휴사로 선정했다. 새마을금고는 앞서 삼성카드와 제휴 신용카드를 선보인 바 있지만 PLCC 사업으로 더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셈이다. 이를 통해 새마을금고는 조합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고 하나카드는 새로운 회원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새마을금고 중앙회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정도 되면 세부적인 내용을 확정한 PLCC카드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객에게 더 나는 혜택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상호금융이라도 은행과 카드업을 모두 영위할 수 있는 SH수협은행과 NH농협은행과 달리, 새마을금고와 신용협동조합(신협), 산림조합은 신용카드업이 불가능하다. 국내 신용 사업은 금융위원회로부터 신용카드 사업 허가 받아야만 가능한데 현재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등 기존 카드사와 은행 중 일부만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어서다.

카드업계는 과당 경쟁을 우려해 라이선스 추가 발급을 경계해왔다. 이에 새마을금고를 비롯한 상호금융권은 과거부터 신용카드업 라이선스 취득을 숙원사업으로 추진했음에도 쉽사리 성사되지 못했다. 다만 최근에는 금융위가 여신전문금융업법을 개정을 통해 은행이 신용카드업 겸영 허가를 받기 위해 '부실 금융기관의 대주주 여부 심사'만 검토하기로 하는 등 조건 완화가 이뤄지면서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 금융권의 라이선스 획득 도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신용카드업 라이선스가 없는 금융사들은 카드사들과 제휴를 통해 여신 고객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이어왔다. 이번 새마을금고 PLCC 사업 진출 외에도 신협은 지난 2018년 신한카드와 기술 및 신용카드업 제휴를 맺었다. 4차산업 분야 상호 정보교류를 확대와 신용카드업무 협력이 골자다. 신협중앙회는 신한카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조합원에게 다양하고 폭넓은 선택권을 제공하고 서비스 품질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외 신용카드업 뿐 아니라 신한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한 최저 연 4.5%에서 최고 10.0%의 고금리 '플러스정기적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제휴 상품을 내놨다. 현재는 제휴가 종료됐지만 과거 현대카드와 제휴 카드를 발급하기도 했다. 산림조합 역시 신한카드, 현대카드 등 대형 카드사와 제휴 신용·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신용카드업이 불가능한 상호금융사들의 관련 사업에 대한 니즈는 과거부터 있었지만, 현재까지는 신용판매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대신 카드사들과 협업을 통해 PLCC 등 제휴카드를 발급하는 방식으로 우회적인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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