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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형님 이어 아우도"···금감원장과 상생 약속한 한화손보

금융 보험

"형님 이어 아우도"···금감원장과 상생 약속한 한화손보

등록 2023.12.04 17:30

수정 2023.12.06 14:43

이수정

  기자

한화손보, 금감원·세종시와 '상생금융' 협약상생금융 적극 동참으로 당국관계 강화 행보

(왼쪽부터)임정환 금감원 금융사기대응단 국장, 남궁호 세종시 경제산업국장, 유진수 세종시 정책수석, 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 이복현 금감원장, 이승원 세종시 경제부시장, 김준환 금감원 부원장보, 서지훈 한화손해보험 부사장이 4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열린 '함께 같이, 아름다운 동행' 협약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제공(왼쪽부터)임정환 금감원 금융사기대응단 국장, 남궁호 세종시 경제산업국장, 유진수 세종시 정책수석, 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 최민호 세종특별자치시장, 이복현 금감원장, 이승원 세종시 경제부시장, 김준환 금감원 부원장보, 서지훈 한화손해보험 부사장이 4일 오전 세종시청에서 열린 '함께 같이, 아름다운 동행' 협약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한화그룹 금융계열사가 정부의 상생 주문에 부응하고자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한화생명에 이어 한화손해보험까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앞에서 지원책을 공개하며 금융당국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는 데 힘을 쏟는 모양새다.

한화손보는 4일 금융감독원, 세종시와 함께 지역 사회공헌을 위한 '함께 같이, 아름다운 동행'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엔 나채범 한화손보 대표와 최민호 세종시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세 기관은 금융사기 피해 예방, 개인정보 보안 강화,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한화손보는 ▲금융사기 피해 예방 지원·교육 ▲개인·기관에 대한 개인정보보안시스템 점검·진단과 컨설팅 ▲난자동결 시술 비용 지원 사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지역 소상공인과 고령층을 위해 금융사기 피해 예방 교육과 보이스피싱 보험 무료 가입을 지원한다. 세종시와 유관기관을 대상으로는 개인정보보안시스템 점검과 진단·컨설팅을 약속했다. 기관별 지역 사회공헌과 연계한 다양한 지원과 행사에도 참여하고 협조할 계획이다.

특히 한화손보는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해 세종시 내 가임 여성을 대상으로 난자 동결 시술비용도 일부 지원한다. 앞서 여성을 잘 아는 '여성 전문 보험사' 슬로건을 내건데 적합한 행보다. 한화손보는 지난 6월 업계 최초로 여성생애 전반을 연구‧서비스 개발을 위해 펨테크연소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여성 전문 상품으로 여성 고객 생애주기를 고려한 특약과 출산 지원‧난임케어 등 다양한 보장한 한화 시그니처 여성보험을 지난 7월 선보였다.

한화손보는 "상생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보험상품·서비스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며 "출산 후 5년간 중대 질환 2배 확대 보장과 '출산·육아 휴직기간 보험료 납입 유예' 특약은 지난 6월 금감원 상생·협력 금융 신상품 1호 우수사례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취약계층, 소외계층, 소상공인, 저출산 문제 등에서 사회안전망으로서의 보험회사가 할 수 있는 역할 수행을 끊임없이 모색 중"이라며 "외부 기관들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한화손보가 공개적으로 상생 프로그램을 제시한 것은 상생을 실천하고 정책 기조에 부응해야 한다는 그룹 차원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삼성금융계열사와 신한라이프, 교보생명 등 대형보험사도 상생 상품을 운영하고 있지만 금감원장이 직접 참석한 자리에서 상생금융을 발표한 곳은 한화금융 보험 계열사 뿐이다.

앞서 한화손보 최대주주인 한화생명도 보험사 가운데 가장 발 빠르게 상생금융에 동참하면서 청년 저축보험을 상생 상품으로 선보이고, 취약계층 청소년·어린이를 위한 후원금도 내놨다.

한화생명은 7월 이복현 금감원장을 초대해 보험업계 상생 금융 1호 상품으로 '5% 확정금리형 저축보험'을 출시했다. 해당 보험은 가구소득 중위 200% 이하인 만 20~39세 청년이 가입할 수 있는 5년 만기 상품으로 확정 보장 금리는 5년간 5%다. 보험기간 내 결혼 또는 출산 시 납부 금액의 일정률을 보너스로 지급해 저출산에 따른 인구감소 문제 해결에도 도움을 주는 구조로 설계될 전망이다. 가입 1개월 경과 후부터는 원금을 보장(환급률 100% 이상)해 청년층이 보험 가입 도중 해지하더라도 재정적 피해가 없도록 했다.

이에 더해 한화생명은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상생 친구 프로젝트'도 설계했다. 경기침체 장기화와 사회적 양극화로 경제·정서적 어려움에 처한 아동과 청소년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2억원 규모의 기부금을 금감원과 함께 복지단체에 전달했다.

한화생명의 행보에 이복현 금감원장은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서도 청년·취약계층 등을 위한 경제적 지원과 사회 안전망을 구축한 데 감사하다"고 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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