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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HUG 찾은 원희룡 "HUG 재정악화, 국민 위한 희생...재정지원 약속"

부동산 부동산일반

HUG 찾은 원희룡 "HUG 재정악화, 국민 위한 희생...재정지원 약속"

등록 2023.11.27 19:23

장귀용

  기자

원희룡, 사기(士氣) 저하된 HUG 기 살리기 나서"전세 피해 확산방지, 부동산PF 선제대응 제역할"유병태 HUG 사장 "정책기조에 계속 적극 부응할 것"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7일 주택도시보증공사 부산본사를 찾아 업무현황보고를 받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사진=장귀용 기자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7일 주택도시보증공사 부산본사를 찾아 업무현황보고를 받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사진=장귀용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악화된 재정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HUG가 부동산 금융시스템의 최후보루로서 역할 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힘을 싣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원 장관은 27일 오후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에 있는 HUG 본사를 방문했다. 원 장관은 자리에서 "HUG가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구제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재정이 악화됐다"면서 "정부에서 출자확대 등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국토부 안팎에선 이번 원 장관의 방문이 HUG의 사기진작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평가한다. HUG는 최근 전세 보증사고로 인해 대위변제가 증가하면서 13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구제하기 위한 불가피한 적자인 셈이지만, 이로 인해 HUG 임직원들은 내년에 연봉 인상제한과 인센티브 삭감 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실제로 이날 업무보고 현장에선 HUG를 지원할 방안에 대한 정부의 방침을 전하고 격려와 덕담을 주고받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원 장관은 "HUG에서 지난해 가을부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부실과 전세사기 피해에 대해 선제적이고 강력한 금융조치를 취한 덕에 금융 전반의 위기를 막았다"면서 "제한된 인원으로 급박한 피해 업무를 불평 없이 열심히 해준 직원들에게 정부를 대표해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원 장관은 일시적으로 악화된 HUG의 재정을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원 장관은 "재정악화 또한 전세제도의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측면이 큰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와 금융당국 등이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추가 출자를 통해 HUG의 자본 확충을 추진 중이다. 먼저 연내에 3839억원을 출자한다. 내년에도 7000억원 가량의 현금출자를 하는 것으로 정부 예산안에 반영돼 있다. 출자금은 주택도시기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HUG도 정부의 추가 출자에 힘입어 자체적인 재정회복에 힘쓰겠단 입장이다. 이병훈 HUG 부사장은 "현재 재정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경영추진단을 설치‧운영 중"이라면서 "전세사기 피해구제센터와 각 지방본부의 관련 부서에서도 전세피해를 구제하고 보증사각지대를 해소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현장에선 HUG에서 추진 중인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의 진행사항에 대한 업무보고도 진행됐다. 이병훈 부사장은 "지난 9월 주택공급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보증공급 규모를 10조원에서 15조원으로 확대했고, 심사기간도 단축했다"면서 "올해 8월 출범한 원스톱지원센터에선 지사 중심으로 진행해 온 PF보증 심사를 본사 중심으로 전환해 2~3개월 걸리던 심사기간을 1~1.5개월로 줄인 것이 대표적"이라고 했다.

원 장관은 HUG에 근무 중인 청년근로자들의 의견도 청취했다. 장한결 HUG 인사처 선임은 " HUG 본사의 부산이전 후 채용된 타지역 출신 직원들은 특별공급의 혜택을 받지 못해 주거가 불안정한 상황"이라면서 "지속적인 인재영입을 위해서 지방으로 이전한 공공기관 근로자들의 주거안정책을 적극 검토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원희룡 장관은 HUG 방문 후 해운대구 반송터널, 센텀2지구 산단 진입도로 현장과 기장군 도시철도 정관선(월평-좌천)이 추진 중인 좌천역 등을 찾아 주민들을 만나 지역현안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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