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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크래프톤, 3Q 영업익 전년동기 대비 30.9% 증가···1K 시대 '초읽기'(종합)

IT 게임

크래프톤, 3Q 영업익 전년동기 대비 30.9% 증가···1K 시대 '초읽기'(종합)

등록 2023.11.07 20:51

김세현

  기자

3Q 매출 4503억·영업이익 1893억···각 3.8·30.9%↑영업이익률 42%, 수익성 개선···"국내 게임사 중 톱"어두운 터널 지나는 카겜···"크래프톤 1K 자리매김"

크래프톤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그래픽=이찬희 기자크래프톤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그래픽=이찬희 기자

크래프톤이 올해 3분기(7~9월) 대표 지식재산권(IP) 배틀그라운드 흥행을 바탕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조만간 기대 신작 발표의 발표도 예정돼 전망도 긍정적이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게임즈를 떨쳐 내고 본격적인 '1K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크래프톤은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503억원, 영업이익 1893억원, 당기순이익 2116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8%, 30.9% 늘어난 수치다.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률은 42%에 달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상장 게임사 중 가장 높은 영업 이익률"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크래프톤의 실적은 증권가 전망치(컨센서스)도 크게 웃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4276억원, 영업이익 981억이었다.

호실적 배경엔 회사 대표 IP인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그)가 있다. 특히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이하 BGMI) 서비스 재개 후 트래픽과 매출 회복이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줬다. BGMI는 전년 동기 대비 9% 상승한 309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배 CFO는 "인도 서비스가 재개되면서 서비스를 제대로 안착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트래픽이 올라간 것보다 매출이 따라붙는 속도가 다소 지연이 있었던 것이지 BGMI 매출은 과거 수준을 조만간 회복할 것으로 보며 오히려 더 넘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비용 절감 노력도 한몫했다. 크래프톤 3분기 영업비용은 261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9.7%나 줄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TCP) 개발 종료로 인한 외주 용역비 감소로 지급 수수료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마케팅비 역시 같은 기간보다 8.4% 감소한 181억원으로 집계됐다.

배 CFO는 "마케팅 비용에 대해 올해 내내 금액을 단순히 줄이기보다는 어떻게 해야 매출에 도움이 되고 효율적으로 쓸까 고민을 많이 했고 실제로 그런 기조로 운영을 해왔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이 게임 업계 카카오게임즈와의 '2K 시대' 마침표를 찍고 단독 1K 시대를 열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 카카오게임즈의 신작들이 장르적 한계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크래프톤은 IP적 강점을 충분히 활용하며 앞서 나가는 형국"이라며 "전망에서도 양사 희비가 갈리는 만큼, 당분간 이런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오는 8일 발표되는 카카오게임즈의 3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2861억원, 영업이익 295억원이다. 각각 전년 대비 6.8%, 32.6%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7월 말 출시한 아레스는 초반 구글 매출순위 2위에 올라갔으나 현재는 10위권 중반으로 하락했다"며 "4분기 가디스오더(국내), 에버소울(일본) 등 신작을 출시할 예정이지만 흥행을 확신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크래프톤은 블루홀스튜디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익스트랙션 역할수행게임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리얼한 그래픽 기반의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inZOI'(인조이)를 이달 개최하는 지스타 2023에서 선보인 뒤 내년 출시할 예정이다. 배 CFO는 "전체 파이프라인 중에서 제작 가능성, 그리고 시장의 파급 효과, 제작하기 위해 투자한 리소스 등을 고려했을 때 글로벌 성공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크래프톤 개발사인 펍지스튜디오는 2024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 '프로젝트 블랙버짓' 등 신작을 준비 중이다. 배 CFO는 "아직 대중화가 안 된 장르이다 보니 블랙버짓을 잘 정의하면 새로운 메이저 장르를 열 수 있지 않겠나"라며 "새 장르로 유저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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