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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코스피 모멘텀 될까···외인 이탈 우려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공매도 전면금지

코스피 모멘텀 될까···외인 이탈 우려

등록 2023.11.06 09:33

수정 2023.11.06 16:58

류소현

  기자

정책적 실효성은 의문···단기 증시 부양 효과는 충분2차전지 등 공매도 잔고 상위 종목 단기 상승 가능성 있어MSCI선진국 지수 편입 불발·외인 자금 유출 등 부작용 우려

그래픽=배서은 기자그래픽=배서은 기자

금융당국이 오늘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다. 공매도 금지 조치의 효과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증권가는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내년 6월 말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다고 지난 5일 밝혔다. 금융위는 고금리 장기화, 이팔 전쟁 등으로 인한 국내 증시 변동성에 대응하고 불법 무차입 공매도를 막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이같이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성자, 유동성공급자 등의 차입공매도는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증권가는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의 실효성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면서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매도 금지 조치가 단기적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유입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증시 하방 압력을 막아줄 것이라는 예상이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과거 우리나라 공매도 전면 금지 기간 동안 증시는 하락 압력에도 하방이 지지되어 이후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고, 특히 상승하는 과정에서 증시 거래대금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과거 우리나라 증시의 전종목 공매도 금지 사례는 2008년 금융위기 기간, 2011년 유럽발 재정위기, 2020년 코로나19 확산 시기 등 3번이다.

안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 전과 후 동기간의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을 비교해보면 2008년에는 6.3조원에서 7.4조원으로 17% 증가했고, 2011년에는 9.0조원에서 9.4조원으로 4% 증가, 2020~2021년에는 9.8조원에서 27.2조원으로 178% 증가했다"며 "이번 공매도 금지 기간에도 개인투자자의 유입으로 증시 거래대금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은 모두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수급에 의한 자율적인 가격 조정이 점차 약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특정 이슈로 인해 공매도 잔고가 많이 쌓였던 종목들이 단기적으로 가장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며 코스피에서는 호텔신라, 롯데관광개발, SKC가, 코스닥에서는 HLB, 엘앤에프, 에코프로 등이 반등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공매도 규제에 의한 종목의 반등은 펀더멘털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며 "중기적인 관점에서 매수 후 보유를 염두에 둔다면 최소한 펀더멘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설령 부작용이 출현한다고 해도 이를 체감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공매도 잔고 금액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이차전지·바이오와 같은 성장주, 면세·여행·유통 등 중국 소비테마주들이 수급상 단기적인 주가 모멘텀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실효성에 의문을 품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어려워지고, 가격 효율성이 저해돼 시장 거래가 위축되는 등 공매도 금지로 오히려 시장 전반적인 유동성 환경이 더 악화될 수 있으며 국내 증시에 대한 신뢰도 저하로 외국인 자금의 유입을 기대하기 더 힘들어질 수 있다는 점 등 잠재적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급락을 방어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공매도 금지 때문인지 가격적인 매력이 작동한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며 "수급적으로도 공매도의 주요 주체인 외국이나 기관이 공매도 금지 이후 매수로 전환되었다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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