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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기대주 두산로보틱스, '따블' 기록하며 시총 3조 달성

증권 종목

기대주 두산로보틱스, '따블' 기록하며 시총 3조 달성

등록 2023.10.05 16:26

한승재

  기자

상장 첫날 주가 5만1400원···시총 3조3317억원로봇주 투심 약화·상장일 차익실현 매물에 주춤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두산로보틱스가 상장 첫날 '따블(주가가 공모가 2배 급등)'을 기록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증시 전반이 하락세인 상황과 로봇주에 대한 투자심리 약화가 겹쳤으나 시총 3조원을 넘기며 성공적으로 증시 입성을 마무리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로보틱스는 공모가(2만6000원) 대비 2만5400원(97.69%) 오른 5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의 기대인 '따따블'은 기록하지 못했으나 시가총액은 3조원을 가뿐히 넘긴 3조3317억원을 달성했다.

두산로보틱스는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흥행가도를 달리며 시장의 기대를 증폭시켰다. 지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당시 1920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경쟁률은 272대 1을 기록했다. 지난 7월 허수청약이 금지된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의 경쟁률은 524대 1에 달했으며 증거금으로는 33조원이 모였다. 두산로보틱스에 대한 시장의 열기가 뜨거운만큼 빈손청약에 대한 우려도 일었는데, 실제 인수회사로 나선 키움증권의 경우 균등배정 방식에서 빈손청약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상장 첫날 주가는 장 초반 이후 눈에 띄게 꺾였다. 두산로보틱스의 주가는 최고 10만4000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장 초반 공모가 대비 150% 상승률을 보이며 7만원선에 오르는 듯 했으나 이내 5만원선에서 등락을 오갔다.

시장 일각에서는 상장 첫날 가격변동폭을 이용한 투기적 매매가 이어진 탓에 주가 상승폭이 줄었다는 해석이 나왔다. 가격제한폭이 400%로 늘어남에 따라 당장 높은 수익을 거두기 위해 기대만큼의 상승률을 기록했을 때 매도한 투자자들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두산로보틱스의 상장이 로봇주의 재료 소진으로 인식됐다는 해석이 뒤따르기도 했다. 실제 두산로보틱스 상장 전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유일로보틱스, 뉴로메카 등의 로봇 관련주들이 코스닥시장에서 약세를 기록했다. 로봇 업종의 대어 상장이라는 이벤트가 현실화하자 되려 투자심리가 약해진 것이다.

아울러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 두 지수가 모두 하락하는 상황에서 상장한 것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코스피는 지난달 5일 2582.18에서 이날 2403.60까지 떨어졌으며 같은 기간 코스닥 또한 120.46포인트 떨어진 801.02에 장을 마감했다.

이 같은 상황에도 두산로보틱스는 상장 첫날 공모가의 두 배인 따블을 기록했는데, 앞서 두산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두산로보틱스 상장에 맞춰 종목을 갈아타면서 상승 폭을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까지 두산의 거래량은 44만~68만주에 불과했으나 이날 164만주까지 치솟았다. 이는 전일 대비 140%가량 뛴 수준이다.

국내 주요 증권사 연구원들은 두산로보틱스의 향후 성장성에 높은 점수를 줬다. 두산로보틱스의 매출 성장이 연평균 46%에 달하며, 두산로보틱스의 주요 사업인 협동로봇 분야는 보급 확장성이 높아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의 수요예측 당시 희망 공모 밴드보다 높은 2만9000원을 적정주가로 제시한 바 있다. 배 연구원은 "협동로봇 시장이 열리고 있으며 두산로보틱스의 시장 선점 능력을 고려할 시 지난해 매출 450억원에서 2026년 2520억원으로 460% 성장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라고 설명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두산로보틱스의 판매채널과 라인업 확대 계획은 유효한 전략으로 판단한다"라며 "이미 두산로보틱스는 미국 진출과 H 시리즈(고가반하중) 출시를 통해 큰 폭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라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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