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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에코프로, 잇따른 악재에 80만원대로···얼마까지 추락할까?

증권 종목

에코프로, 잇따른 악재에 80만원대로···얼마까지 추락할까?

등록 2023.09.14 16:14

한승재

  기자

상승재료 부재·공매도·인버스 상품까지···연이은 악재에 급락하나證 "에코프로, 적정 기업가치는 17조원···목표주가 55만원"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에코프로가 황제주 타이틀을 반납 후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상승재료가 떨어져 조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공매도 증가, 인버스 상품 출시 등의 악재가 겹친 것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는 전장 대비 5000원(0.56%) 오른 90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7월 25일 129만300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 11일 98만원을 기록 후 전날 89만9000원까지 내려앉았다. 해당 기간 동안 주가는 30% 이상 하락했다.

에코프로의 주가는 빠른 속도로 오른 만큼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상승재료의 부재를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다. 공매도의 증가와 2차전지 종목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등도 악재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11일 기준 코스닥 상장사 중 에코프로의 공매도 잔고금액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에코프로의 공매도 잔고금액은 1조5520억원에 육박했다. 이는 지난달 11일 9070억원 대비 71.11% 증가한 수준이다. 또한 코스닥 상장사 중 유일하게 공매도 잔고금액이 1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공매도가 쏟아진 가운데 2차전지주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까지 출시되면서 하락 압박이 강해졌다. 인버스 ETF는 특정 지수나 종목을 역추종해 주가가 떨어져야 이익을 얻는 상품이다. 2차전지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해지자 지난 12일 KB자산운용은 'KBSTAR 2차전지 TOP10 인버스(합성) ETF'를 선보였다.

여기에 리튬 가격 하락도 부담이다. 리튬 가격이 하락하면서 회사의 수익성이 떨어질 위험이 제기된 것이다. 실제 탄산리튬의 현물가격은 지난해 말 톤(t)당 8만달러를 상회했으나 현재 t당 2만7000달러로 전년 대비 60% 이상 하락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배터리 아저씨'로 알려진 박순혁 전 금양 홍보이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소식이 일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쳤다. 박 전 홍보이사는 지난해 초부터 넥스테라투자일임 본부장과 금양의 홍보이사를 겸직하고 있었는데, 이에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이어진 것이다.

자본시장법 제45조 제2항에 따라 금융투자업자는 이해상충 방지를 위해 임직원을 겸직하는 행위가 제한된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박 전 이사의 자본시장법과 금융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는 에코프로의 주가 상승과 이에 따른 기업가치는 지나치게 높았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수익성 악화, 전기차 수요 약화 등의 악재 또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하나증권은 지난 8월 에코프로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 유지, 목표주가는 55만5000원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의 3분기 실적은 메탈가격 하락이 양극재·전구체·리튬·리싸이클링 모두 받는 상황에서 전 분기 대비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지주사 에코프로의 적정 가치는 14조원으로 만약 광산·염호를 보유한 기업들과 같이 20% 장기 마진을 취할 수 있다는 가정을 하더라도 에코프로의 적정 가치는 17조원이다"라고 분석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국내 양극재 업체들의 성장성은 해외 경쟁업체들 대비 높은 것이 맞지만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지나치게 높다"라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중국업체에 대한 미국 시장 진입 차단 정책 의지약화, 리튬 가격 약세로 인한 단기 실적부담, 보조금 축소로 인한 전기차 수요 약화 등을 감안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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