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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늦춰진 글로벌 'R&D거점' 마련 꿈···엔씨-성남시,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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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춰진 글로벌 'R&D거점' 마련 꿈···엔씨-성남시, 무슨 일?

등록 2023.07.03 07:54

수정 2023.07.03 10:07

임재덕

  기자

엔씨 글로벌 RDI센터, 하반기 착공···2027년 완공 목표당초 계획보다 1년여 지연, 엔씨 "설계부터 재고민""매각 절차 투명성 부족"···성남시 문제제기도 영향

엔씨소프트 글로벌화(化)를 위한 연구개발(R&D) 거점 건립 일정이 1년 가량 늦춰진 것으로 확인됐다. '용지 매각 과정이 투명하지 않았다'는 신임 성남시장의 문제 제기가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다만 이 문제가 원만히 해결된 만큼, 회사는 올해 하반기 첫 삽을 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30일 엔씨소프트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 따르면, 회사는 올해 하반기 '글로벌 RDI센터'(가칭)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준공 예정일은 2027년. 지난해 말 착공해 2026년 완공하려던 당초 일정보다 1년 정도 늦춰진 것이다.

엔씨소프트 연구개발(R&D) 거점 건립 일정이 1년가량 늦춰졌다. 그래픽 = 홍연택 기자엔씨소프트 연구개발(R&D) 거점 건립 일정이 1년가량 늦춰졌다. 그래픽 = 홍연택 기자

글로벌 RDI센터는 엔씨소프트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641번지 일원(2만5719㎡)에 구축하는 R&D 기반 신사옥이다. 지하9층·지상14층 규모로, 4800여명에 달하는 엔씨소프트 임직원이 입주한다. 회사는 R&D 인력을 한데 모아 업무효율을 높인다는 목표다. 현재 엔씨소프트 판교사옥은 수용인원이 적어, 일부 인력이 임대 건물에서 근무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글로벌 RDI센터 건립 일정 지연에 대해 "지속 가능한 건축물에 대한 고려와, 구성원의 업무 환경 만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부터 고민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RDI센터 건립 부지의 원 소유주인 성남시와의 이견도 일정 차질에 영향을 줬다.

앞서 엔씨소프트 컨소시엄은 지난 2020년 12월30일 성남시와 부지 매각 계약을 진행했다. 컨소시엄은 ▲엔씨소프트 ▲삼성물산 ▲대한지방행정공제회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으로, 이 부지에 대한 총 매입 대금은 8377억원이다. 엔씨소프트는 전체 토지 중 절반(50%)을 사용, 4188억원가량을 부담한다. 이듬해 4월 계약금(418억여원)을 냈고, 같은해 6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3298억원가량의 중도금을 치렀다.

엔씨소프트가 올해 하반기 연구개발(R&D) 거점 역할을 할 신사옥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래픽=이찬희 기자엔씨소프트가 올해 하반기 연구개발(R&D) 거점 역할을 할 신사옥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래픽=이찬희 기자

그러나 신상진 성남시장이 2022년 7월 임기를 시작하면서, 차질이 생겼다. 취임 전 이뤄진 이번 용지 매각이 절차적 투명성 측면에서 문제 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당시 계약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왔다.

신 시장은 후보자 시절부터 이 건의 중단을 촉구하는 공문을 성남시에 보내 "판교 구청사로 계획했던 토지를 성남시가 일방적으로 매각하려 했고 몇 차례 유찰을 거쳐 입찰조건을 완화, 엔씨소프트와 매매계약서를 통해 서면협약을 체결했다"면서 "시민 재산을 이렇게 매각하는 건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부지가 판교역 맞은편에 위치해 '판교 테크노밸리의 마지막 노른자위'라는 평가를 받는 만큼, 저평가됐다는 주장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양측은 긴 대화 끝에 합의점을 찾았고, 엔씨소프트는 지난 3월 잔금(471억여원)을 치른 뒤 소유권 이전 등기를 완료했다. 한 관계자는 "하반기 착공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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