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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이주환 대표 진심 안 통했나···잡음 커지는 컴투스

IT 게임

이주환 대표 진심 안 통했나···잡음 커지는 컴투스

등록 2023.04.17 15:53

배태용

  기자

"미흡한 주주환원 정책"···뿔난 소액주주 집단행동대표 직접 해명에도 갈등 확산···"진정성 부족해" 자사주 소각·주주 논의 통해 사외이사 선임 등 요구

최근 컴투스 경영진을 향한 소액주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래픽 = 박혜수 기자.최근 컴투스 경영진을 향한 소액주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래픽 = 박혜수 기자.

컴투스 경영진을 향한 소액주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주환 대표는 직접 나서 계획 중인 주주환원 정책과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지만, '진정성이 없다'라는 반응이 주를 이루며 잡음은 더 커지는 모습이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컴투스 소액주주들은 '컴투스 주주행동모임(이하 주주행동모임)'을 결성하고 집단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컴투스 경영진이 투자 등으로 사업적 성과를 일정 부분 거둬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주주들에게 적정하게 공유하지 않고 성과급 잔치만 벌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주주행동모임은 이달 3일 컴투스 경영진에 공개주주서한을 보내 이 같은 상황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자사주 118만9868주 일체 즉시 소각 △에스엠 주식 43만7821주 처분 및 확보한 현금으로 연내 자사주 매입·소각 △대주주와 경영진의 독단적 경영을 견제할 수 있도록 주주행동모임과 논의하여 사외이사 1인 및 감사 1인 신규 선임 △추가적인 주주가치 제고 논의를 위한 주주행동모임과의 월간 회의체 마련 등을 제안했다.

갈등 양상이 격화되자 이주환 대표는 이달 12일 기업 홈페이지에 게시한 주주 안내문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 향상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게임 사업 적극 추진, 미래 성장 동력 발굴 및 투자, 정기적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의 정책을 추진했지만, 주가 상황은 주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었다"라며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다양한 중장기적 주주환원 정책을 검토해 오는 1분기 실적발표 때 정확한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컴투스가 추진 중인 중장기 비전의 틀을 소개했다. 세부적으로 △게임 사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게임 중심 미디어 콘텐츠 사업 확장 △새로운 디지털 시대 대비 및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 △지속 투자로 사업 역량 강화 및 재무적 가치 고양 등으로 각기 사업에서 역량을 최대로 끌어올려 주주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도전과 개척이라는 컴투스의 혁신 DNA를 잃지 않고 장기적 성장을 위한 노력을 전개해 나가고, 이를 통해 세계 최고 레벨의 게임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주주 가치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며 다양한 목소리를 낮은 자세로 경청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소통 행보에도 주주 행동 모임은 '진정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날 주주행동 모임은 "이 대표의 메시지는 실질적인 주주환원에 대한 회사의 큰 의지가 보이지 않고, 주주행동모임이 발송한 공개주주 서한의 제안사항과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특히 실제 의사결정권자인 송병준 의장이 침묵으로 일관 중인 부분이 매우 실망스럽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컴투스가 확보한 IP를 컴투스홀딩스가 적정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활용하는 등 컴투스와 컴투스홀딩스간 비합리적인 거래로 인해 컴투스의 기업가치가 지속적으로 훼손되고 있다"면서 "감사 1인 신규 선임을 위해 필요한 행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컴투스 주주행동모임 설립자 J는 "성공한 사업과 투자의 과실을 주주와 함께 나누는 것은 기업 경영의 본질이자 주식회사의 존재 이유"라며 "이 대표가 투자 성과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성과가 실질적인 주주가치로 이어지지 않은 것이 현 사태의 시발점이다. 공개주주서한의 제안사항은 주주가치 극대화의 시작점이자 최소한의 요구사항임에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컴투스 측은 "아직 내부적으로 정리된 입장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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