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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우리도 한화처럼?' 사업구조 재편 효과 노리는 카카오게임즈·셀트리온

증권 종목

'우리도 한화처럼?' 사업구조 재편 효과 노리는 카카오게임즈·셀트리온

등록 2022.08.03 17:27

임주희

  기자

한화그룹株, 대대적 사업구조 개편 기대감에 주가 상승프로텍·키이스트 등도 자회사 흡수합병 이후 주가 올라카카오게임즈, 넵튠-애드엑스 합병 추진···기대감 커져합병 앞둔 셀트리온 3형제도 추후 주가 흐름 주목할 만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최근 사업구조 재편 방안을 내놓은 한화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다. 시장에서는 향후 그룹과의 시너지 등을 통한 실적개선과 성장 모멘텀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계열사 합병을 추진하는 카카오게임즈와 셀트리온 등도 바닥으로 떨어진 주가의 반등을 기대하는 눈치다.

지난 7월 중순까지만 해도 4만원대 초반에 거래되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3일 종가 기준으로 6만2800원까지 올랐다. 지주회사인 한화의 주가도 지난 7월 15일 2만2950원에 거래됐지만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만8450원에 거래됐다.

이같이 한화그룹 계열사 주가가 상승한 것은 지난달 29일 한화그룹이 대대적으로 사업구조 개편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한화그룹은 모멘텀부문(前 기계부문)·방산부문·글로벌부문으로 나눠져 있던 ㈜한화 사업군을 모멘텀부문·글로벌부문·건설부문으로 재편하고 화약과 무역, 방산, 기계에 집중돼 있던 사업구조를 소재와 장비, 인프라 분야로 전환키로 했다. 또한 새로운 주력사업을 전문화하면서 자체 수익성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한화그룹의 대대적 사업구조 재편 결정은 주가 상승으로 돌아왔다. 증권가에서도 사업 개편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배구조 개편으로 2611억원의 현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며 "한화건설이 합병됨에 따라 별도 실적개선이 예상돼 배당의 점진적인 확대가 기대진다"고 말했다.

김한이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병으로 한화의 자산이 증가하며 한화생명의 단일 최대주주로 등극 한다"며 "내년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에 따른 한화 지분가치 증가에도 지주 전환 여지가 소멸됨에 따라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한화그룹의 사례를 본 시장은 앞으로 계열사간 합병을 추진했거나 추진 중인 기업들을 주목하고 있다. 한화그룹처럼 이들 기업도 상당한 긍정 효과를 등에 업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는 계열사 넵툰과 비상장사인 애드엑스가 오는 11월 합병할 예정이다. 방식은 흡수합병이다.

애드엑스는 2016년 설립된 기업으로 지난해 말 연결 기준 매출 264억원, 영업이익 160억원을 달성한 알짜 기업이다. 자체 개발 알고리즘을 통해 파트너사의 광고 네트워크 관리, 최적의 광고 UX 제안, 성과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통합 대시 보드 제공 등 모바일 광고 수익화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넵튠은 이번 합병으로 게임사업 강화는 물론 재무 환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예상했다. 또한 메타버스 디지털휴먼 등 신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에 증권가에선 카카오게임즈의 목표가를 기존보다 높이는 추세다.

최근 자사주 2500억원 어치 매입을 마친 셀트리온도 그룹 3사 합병에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지난해 일부 주주들이 합병 반대에 나섰지만 한화그룹의 사례처럼 합병 이후 주가 상승 모멘텀 가능성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셀트리온그룹의 경우 지난해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의 합병 마무리로 그룹 3사 합병을 위한 사전 작업은 완료된 상황이다.

셀트리온 외에도 코스닥 기업들 사이에선 이미 분할보다는 자회사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경영 효율성을 높인 기업이 적지 않다. 앞서 프로텍과 키이스트, 다우데이타, 카나리아바이오(옛 현대사료) 등이 자회사를 흡수합병, 주가 상승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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