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덕에 1.5조원대 돈방석···엔데믹 대안이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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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가치 1조5483억원···주식재산 17위 부호 등극
'코로나 진단키트 판매 효과' 지난해 최대 실적 경신
올 1분기 매출 1조원 상회···주가 부진 해결은 숙제
증권가 "투자 매력은 여전···새로운 먹거리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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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표 수혜주 중 하나인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상장 후 10개월째를 맞았다. 이 회사의 CEO인 조영식 의장은 그야말로 벼락처럼 부자가 됐다. 코스피 상장 이후 조 의장의 지분 가치가 1조5000억원대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17번째로 높은 지분평가액을 보유한 조 의장은 'K-진단키트' 성공 신화를 쓰며 제약‧바이오 업계 신흥 주식 부호자리를 지키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 의장의 지분평가액은 전날 종가기준 1조548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조 의장이 보유한 에스디바이오센서 지분 31.56%와 유바이오로직스 지분 0.06%를 합친 지분평가액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에스디바이오센서의 관계사로 바이오노트의 자회사다. 바이오노트는 조 의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동물 전문 진단시약 기업이다.

'K-진단키트' 성공 신화를 쓴 조 의장은 1961년생으로 서울대 수의학 생화학분야 박사 출신이다. 동물용 의약품 제조회사인 녹십자수의약품, 바이로메드(현 헬릭스미스)에서 근무하다가 1999년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전신인 에스디와 2003년 동물 전문 진단시약 기업 바이오노트를 창업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의 선두 주자인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7월 16일 코스피 시장에 신규 상장을 하며 진단키트 대장주로 자리매김했다. 상장 당시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시가총액은 6조2995억원으로 기존 대장주인 씨젠의 시가총액 4조318억원을 넘어섰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이효근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이사도 주식부호가 됐다. 에스디바이오센서 지분 4.4%를 들고 있는 이 대표의 지분평가액은 17일 기준 2138억원에 달한다. 국내에서 115번째로 높은 지분평가액이다.

지난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에 힘입어 실적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2021년 한 해 동안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5.5% 증가한 1조3698억을 달성하고 매출도 같은 기간 73.9% 상승한 2조931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제약‧바이오 업계 역사를 통틀어 최대 수준이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1분기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로 진단키트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며 실적 성장세를 이어 나갔다.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조3800억원을 기록하면서 호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지난해부터 호실적을 기록해왔음에도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되는 등 엔데믹이 가까워지며 진단키트에 대한 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2월 4일 정부의 코로나19 진단체계 전면 개편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주가는 장중 8만1000원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주가(17일 종가 4만7500원)는 고점(2월3일 종가 7만8600원) 대비 40%가량 급락했다. 8조1171억원까지 커졌던 시가총액도 4조9054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증권가는 엔데믹을 앞두고 실적 추정치 하향과 주가 부진은 불가피하다며 진단키트 중심에서 벗어난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분석한다. 신한금융투자는 투자의견을 '매수'를 유지하지만 목표주가는 8만5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원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하향 조정하지만 현지 유통사 인수를 통해 유럽과 중남미 시장을 공략하고 증설을 통해 신속분자진단기기 'M10' 수요 증가에 대비하는 만큼 투자 매력은 여전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 3월 독일의 체외진단 제품 유통사 베스트비온을 인수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이탈리아 체외진단 유통사 리랩을 620억원에 인수했다. 이와 함께 충북 증평 공장을 증설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 활동을 이어나가면서 '코로나 엔데믹' 이후를 대비하고 있다.

신호철 기자 shin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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