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코로나發 호황’에 올해 영업익 1.2조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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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크리스마스 등 계절적 성수기
코로나 장기화로 항공화물 운임 상승
증권가, 최근들어 분기 영업익 5000억대 전망
역대최고 실적인 2016년 1조1208억 돌파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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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특수를 톡톡히 노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한항공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2000억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13일 항공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4분기에 5000억원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현재까지 파악한 대한항공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4300억원대를 살짝 밑돈다.

하지만 대한항공이 지난 3분기에 시장 컨센서스 2810억원을 56% 가량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점으로 미뤄볼 때, 4분기 역시 깜짝실적 가능성이 열려 있다.

최근 들어 대한항공의 역대급 실적을 예상하는 증권가 리포트들이 나오고 있다는 점은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대신증권은 대한항공이 5383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고, 한국투자증권은 5500억원을 달성할 것이란 분석했다. 이는 2016년 달성한 분기 최고 영업이익 4476억원을 갈아치우는 숫자다.

이 같은 호실적은 계절적으로 크리스마스와 추수감사절 등이 몰려있는 4분기는 항공화물 성수기인 데다,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 IATA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전과 비교할 때, 항공화물 공급은 약 8% 감소했다. 통상 항공사는 여객기를 띄우면서 하단의 화물칸(밸리카고)를 이용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국가간 이동이 제약을 받은 여파다.

반면 항공화물을 이용하려는 수요는 10% 가량 늘어났다. 결과적으로 총 공급이 이전보다 18% 가량 부족한 만큼, 항공화물 운임은 추가 상승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셈이다.

실제 항공화물 운임지수(TAC)에 따르면 지난달 아시아를 출발하는 장거리 항공운임은 평균 14% 인상했다. 증권가에는 이 영향으로 대한항공의 4분기 화물운임이 3분기보다 20% 넘게 상승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대한항공도 화물사업 수익을 높이기 위해 화물전용 여객기 활용을 극대화하는 등 기재 가동률 제고로 공급 확대를 추진 중이다. 또 대체공항 확보와 추가 조업사 선정 등으로 안정적인 화물사업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이 화물특수에 힘입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2000억원의 벽을 뛰어 넘을 것이라고 내다본다.

대한항공은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별도기준 매출 5조9275억원, 영업이익 7600억원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발표된 증권가 컨센서스가 모두 5000억원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연간 영업이익은 1조2000억원을 크게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5500억원대가 넘는 더 좋은 실적이 나온다면, 1조3000억원 돌파까지 노려볼 수 있다. 2016년에 낸 역대 최고 영업이익 1조1208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다만, 연간 매출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0조원에 못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4분기 매출 실적은 2조 후반대로 추정된다. 항공화물 수혜에도 불구, 여객사업 회복이 더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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