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매분기 실적 갱신···‘2025년 매출 9조’ 조기 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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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수혜 기업, NB라텍스 호조
올 들어 분기마다 역대 최고 매출 달성
누적매출 6조 돌파, 연간 8조원대 전망
리조트 인수·OCI 합작사 조단위 투자 단행
기존사업 호조, 대규모 투자효과 나타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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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이 올 들어 매분기 실적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가운데, 중장기 전략으로 세운 ‘2025년 매출 9조원’을 예상보다 빨리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호석화는 올 들어 지난 3분기까지 연결기준 누적 매출 6조2898억원, 영업이익 1조99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26.4% 늘어난 수치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1조6632억원으로 345.2%나 급등했다.
금호석화의 이 같은 호실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특수 효과를 누린 영향이다. 코로나19 검사와 백신 접종에 사용되는 의료용 장갑 소비가 늘면서 금호석화의 주력 제품 NB라텍스 수요가 견조세를 보였다. NB라텍스는 의료용 장갑를 만드는 주원료다.

특히 금호석화는 매 분기마다 최대 실적을 갱신하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매출 1조8545억원, 영업이익 6125억원을 달성하며 1970년 창사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2분기에 매출 2조1990억원, 영업이익 7537억원으로 1개분기 만에 최고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3분기에는 매출 2조2363억원, 영업이익 6253억원으로 또다시 신기록을 경신했다. 창립 50주년을 맞는 올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은 기정사실이 됐다.

증권가에서는 금호석화가 4분기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4분기는 전통적 비수기 인데다 정기보수가 예정돼 있어 소폭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 NB라텍스 물량 확대에 따른 가격 조정으로 수익성이 다소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매출 규모는 2조원대 초반에서 중반대로 추정된다. 증권업계의 연간 실적 컨센서스(평균치)는 매출 8조3458억원, 영업이익 2조4845억원이다.

당초 금호석화는 지난 3월 지속가능한 성장전략을 발표하며 오는 2025년까지 매출 9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단순 화학사를 벗어나 솔루션 파트너로 거듭나겠다는 게 골자다.

구체적으로 NB라텍스와 고부가 합성고무, 에폭시 사업 등 코어사업을 집중 육성해 매출 규모를 4조원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합성수지 등 베이스 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해 3조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2차전지와 바이오 등 M&A 기반의 고성장 플랫폼을 확보로 신사업 영역에서 매출 1조7000억원을 올리겠다고 했다.

시장에서는 금호석화가 매출 9조원 벽을 조기 돌파할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기존 사업의 호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대규모 투자 효과가 서서히 반영될 것이란 기대감이다.


금호석화는 중장기 전략 발표 당시 코어사업과 신사업 위주로 향후 4년간 3~4조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금호석화와 계열사는 이미 올해만 1조1000억원이 넘는 투자를 단행했다.

금호석화와 자회사 금호피앤비화학은 지난 4월 금호리조트 인수 대금으로 총 2554억원을 투입했고, 시설 투자를 위한 3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실시했다. 금호리조트는 금호석화으로 편입된 직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금호미쓰이화학은 4000억원을 들여 MDI 라인을 20만톤 증설에 나섰고, 금호폴리켐을 100% 자회사로 만들기 위해 1513억원을 투입했다. NB라텍스 증설을 위해 2560억원의 투자 계획도 밝혔다.

최근에는 금호피앤비화학과 OCI가 합작법인을 설립해 말레이시아에 바이오 에피클로로히드린(ECH)를 생산하기로 했다. 양사는 우선 합작회사 설립에 우선 500억원씩 출자한다.

ECH는 전기차와 풍력발전용 에폭시의 경량화 소재로 쓰인다. 특히 바이오 ECH는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정수를 리사이클해 폐수 발생량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장점이 있다.

금호석화그룹의 계열사간 경영 효율성이 높아지고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는 만큼, 대외 변수에 따른 리스크 부담이 축소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앞서 공언한 대로 신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 유리하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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