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부회장단 3인 ‘남는 자 떠나는 자’···구광모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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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상장 앞둔 LG엔솔 총괄로 보직 이동
신학철 임기 만료 앞둬···연임 구 회장 결정에
‘내년 70세’ 차석용 거취에 LG 직원들도 관심
권봉석, 그룹 안팎 4년만에 부회장 승진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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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은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앞두고 부회장단 3인 체제의 변화 가능성이 있을 거란 재계 관측이 나온다.
LG그룹이 11월 넷째 주 단행할 정기 인사를 통해 부회장단에 변화를 줄지 재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광모 회장을 보좌하는 그룹 부회장단은 권영수·차석용·신학철 3인 체제로 운영 중이며, 이달 인사에서 일부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LG 안팎에서 거론 중이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지주회사 ㈜LG를 비롯해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 등 주요 계열사별 이사회를 다음주에 열고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할 전망이다.

LG 한 관계자는 “계열사 별로 이사회 날짜가 달라 이틀에 걸쳐 인사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LG는 지난해 11월 말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이사회가 먼저 열리고 다음 날에 LG전자, LG화학, LG생건 등이 이사회를 거쳐 계열사별로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정기 인사를 앞두고 LG는 지난달 말 권영수 부회장이 지주회사 대표이사 및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사임하고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로 이동하는 깜짝 인사를 발표했다. 내년 초 기업 공개(IPO)에 나설 LG에너지솔루션을 권 부회장이 지휘하게 되면서 LG그룹의 2022년 정기 인사가 상당히 관심을 받게 됐다.

LG그룹 부회장단은 권 부회장이 향후 2~3년가량 핵심 경영진 역할을 더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차석용 LG생건 대표이사 부회장과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이 내년 3월로 임기 만료 시기와 겹치면서 1년 정도 한 차례 짧게 연임할지 여부가 주목받는다.

LG 내부에서 부회장 마지막 승진자가 나온 것은 2017년 말 하현회 전 LG유플러스 부회장이며,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2018년 말 외부 인사를 통해 3년 임기를 보장받고 첫 부회장으로 영입됐다. 신학철 부회장은 1957년생으로 권영수 부회장과 나이가 같다.


재계에선 신학철 부회장의 연임 여부는 구광모 회장이 변화와 안정 중에 어떤 결정을 할지 여부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 대표이사 3년차가 되는 권봉석 사장(CEO)은 부회장 승진 가능성이 제기된다. 권 사장의 부회장 승진 카드는 이제 구광모 회장의 결정만 남았다는 말들이 나온다.

권 사장은 2014년 ㈜LG 시너지팀장(전무)을 맡던 시기에 구광모 회장이 같은 팀 부장으로 근무하며 호흡을 맞춘 적 있다. 2017년 11월 LG전자 HE사업본부장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후, 2년 뒤 LG전자 여러 사장들 가운데 대표이사 CEO로 발탁됐다.

권영수 부회장은 2015년 11월 정기 인사에서 LG화학 사장에서 LG유플러스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당시 나이는 59세 때였다. 1963년생 권봉석 사장이 이번에 부회장으로 올라서면 권 부회장과 승진 시기가 같아진다. 부회장 승진 시기가 됐다는 뜻이다.


재계에선 지난해 인사에서도 LG그룹 핵심 전략가로 평가받는 권 사장의 부회장 승진이 점쳐지기도 했으나 LG전자 사장단 중 비교적 젊은 나이 등으로 늦춰진 바 있다.

권봉석 사장은 2020년 LG전자 대표이사 부임 후 지난 2년간 최대 실적을 주도하고 있는 공이 크다. 올 상반기 모바일 사업 철수 결정 등을 통해 구광모 회장이 주도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에 기여하는 등 LG전자 CEO로서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물론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제너럴모터스(GM) 볼트 전기차의 배터리 리콜 사태에 직면하긴 했으나, 리콜 충당금은 LG전자 내부에서도 권 사장의 책임 범위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LG전자는 2019년 11월 조성진 전 대표이사 부회장이 용퇴 결정을 한 이후 부회장 자리는 공석으로 남겨뒀다. 조 전 부회장이 물러날 즈음 차기 CEO로 추천한 인물이 권봉석 사장이다. 재계에선 LG그룹 핵심 계열사인 LG전자에 부회장 직급을 오랫동안 공석으로 두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LG그룹 내부에서도 용퇴 시기 등이 거론되는 인물은 차석용 LG생건 부회장이다.

해태제과 대표이사를 지낸 차 부회장은 지난 2005년부터 LG생건 대표이사를 맡아 16년 연속 최대 실적을 일궈냈다. 업계에선 한 차례도 실적이 주저앉지 않아 ‘차석용 매직’이랑 수식어가 붙었다.

차 부회장은 1953년생으로 내년에 한국 나이로 70세가 된다. 일흔을 넘긴 나이에 10대 그룹 대표이사 등기임원으로 재직 중인 인물은 오너 일가를 제외하면 현대중공업그룹 권오갑 회장이 유일하다.

재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나이 등을 고려하면 올해가 마지막 아니냐는 얘기들이 있었을 텐데, 후배에게 자리를 넘기고 떠나는 용퇴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특히 내년 3월 대표이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연임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도 나온다. 고령의 나이 등으로 이제 대표이사 임기를 마무리할 시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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