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강맨션 기웃대던 현대건설, 결국 입찰 불참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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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고급아파트 한강맨션 이달 29일 입찰
현설 등 관심보였지만 뛰어들지 않기로 내부결론
최근엔 사실상 활동도 접어···삼성vsGS 대결전망
공들인 상대 맞대결 피하고, 선택과 집중 전략
흑석9·장대B 올인···작년 최대실적 재갱신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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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재건축 조합이 설립된 이후 4년 만인 올해 9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이 단지는 전통적 부촌인 이촌동 일대에서도 ‘알짜 단지’로 꼽히는데 남쪽은 한강변에 접해있으며 북쪽에는 국립중앙박물관, 서빙고 근린공원 등이 있다. 사진 = 김소윤 기자

서울 강북권 노른자위로 꼽히는 용산 이촌동 한강맨션 재건축 사업 수주에 관심을 보이던 현대건설이 결국 수주전에 불참키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강맨션이 가진 고급 한강변 입지적 상징성으로 인근 디에이치 한남(한남3구역)과 디에이치 메종 한남(한남시범아파트)과 함께 ‘디에이치 프리미엄 타운’에 대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최종 입찰엔 뛰어들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총 공사비만 6225억원에 달하는 서울 이촌동 한강맨션 사업 경쟁구도는 삼성물산(래미안)과 GS건설(자이)의 2파전으로 치뤄질 전망이다.

12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달 한강맨션 시공사 입찰(29일)에 내부적으로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강남권이나 한강변 고급 주거지역은 디에에치로 언제든지 관심을 갖고 뛰어들 의지를 갖고 있다. 한강맨션도 그중에 하나”라면서도 “내부적으로 국내 도시정비시장을 고려한 (선별적인) 수주에도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건설은 한강맨션 재건축 조합 설립 초기부터 공을 들여왔고, 지난달 13일 삼성물산 GS건설 대우건설 우미건설 동양건설산업 등 6개사와 함께 시공사 선정 현장설명회에 모습을 보이는 등 관심을 보여왔다. 그러나, 이달들어 서울 이촌동 한강맨션 재건축 사업 수주전엔 불참으로 가닥을 잡고, 현장 활동도 사실상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이 고급 한강변 유력 사업지인 한강맨션 재건축 수주를 포기한 이유에 대해 일각에선 예정된 수순으로 보기도 한다. 최근 도시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 시장에서 전통의 라이벌인 현대건설과 GS건설간 서로 무리한 맞대결을 피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고 있는데, 이촌동 한강맨션도 그런 차원으로 볼 수 있다는 의미. 실제 한강맨션은 GS건설이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지난 2017년 조합 설립 때부터 공을 들였던 사업. 현대건설도 재건축 설립 초반부터 물밑작업에 나섰지만 GS와 무리하게 맞붙기는 부담이 됐을 수 있다는 뜻이다.

현대건설이 선택과 집중을 택했다는 분석도 있다. 현대건설은 한강맨션 이외에도 서울 노른자 흑석9구역(1538세대·공사비 4490억 원)와 대전 최대 재개발사업인 장대B구역를 비롯해, 안산 고잔연립3구역 재건축 등도 노리고 있다. 업계 맞수인 GS건설과 삼성물산이라는 버거운 상대와 진검승부로 무리하게 체력을 낭비하느니 수주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더 올인하는 전략을 택했을 수 있다는 것. 실제 지난달 말 충남 아산 용화주공1단지 재건축정비사업을 수주를 비롯해 이달 대구동구43구역 재개발 수주로 올해 도시정비사업부문 수주액 3조원을 돌파한 현대건설은 올해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4조7383억원)의 수주고를 또다시 경신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한강맨션 재건축은 총면적 8만4262㎡에 달하는 660가구 5층짜리 한강맨션을 지하 3층~지상 35층 1441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총사업규모는 약 1조원이며 공사비만도 6224억5000만원이 제시됐다.

단지는 101%의 낮은 용적률을 보유한 저층 재건축인데다 기존 세대가 전용면적 전용면적 87~178㎡ 중대형으로 구성돼 가구별 대지지분도 크다. 용적률 255%를 적용하면 추가분담금 없이도 사업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있다. 1971년 준공된 한강맨션은 국내 최초 고급 아파트라는 상징성도 갖고 있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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